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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ELS, 위기가 기회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28 22:15

PBR 1배 수준, 단기급등시 조기상환 기대
헤지종목 시총대비 미미, 지수형 투자유리

그리스 유로존탈퇴 우려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ELS가 재조명받고 있다. 증시가 바닥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면서 추가하락하더라도 손실위험이 적은 ELS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도 이 지수대에서 하방경직성이 다질 가능성이 큰만큼 중위험, 중수익상품인 ELS가 유리할 것으로 조언한다.

◇ 지수급락으로 내성강한 ELS투자매력 증가

ELS가 그리스유로존 탈퇴로 널뛰기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기회일까? 녹인(Knock-In:원금손실한계) 으로 코스피반등의 발목을 잡는 위기일까?

그리스 유로존탈퇴 우려로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면서 ELS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조정장세에 유리한 신투자대안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녹인에 따른 헤지물량출현으로 반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먼저 긍정론을 보면 ELS의 경우 웬만한 조정에도 내성을 지닌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초자산을 코스피로 삼은 지수형 ELS의 경우 보통 최초기준가의 40%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된다. 지금 지수대는 1800선. 지금보다 1100p 밑으로 추락하지 않으면 손실을 입지않는다는 것이다. 펀더멘탈상 현 지수대가 바닥에 가깝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이 현지수대는 PBR(주당순자산비율) 1배로 수준이며 그리스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될 최악의 경우에도 하단선을 1700p로 잡고 있다. 예상 밖의 돌발상황으로 패닉장이 잇따라 연출되지 않으면 매력있는 투자처라는 것이다.

짧은 기간에 고수익도 노릴 수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더블딥우려, 유럽재정위기 악재가 겹쳐 코스피는 1600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2000P를 재돌파하면서 당시(2011년 8~10월)에 발행된 ELS는 조기상환성공률은 평균 76.4%에 달한다.

◇ 정유, 화학 등 손실배리어터치, 시총 대비 헤지물량 작아 전체영향 제한

거꾸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연초 단기급등기간에 가입한 ELS들이 이번 급락으로 배리어(손실한계선)를 터치하면서 발생한 헤지물량으로 지수반등에 발목을 잡는다는 게 요지다. 실제 ELS운용매커니즘을 보면 배리어를 기준으로 그 위에 주가가 머물면 매수를 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방패역할을 한다. 하지만 배리어를 이탈하면 헤지차원에서 그동안의 매수 포지션이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되면서 주가의 추가하락을 부추기는 구조다.

현재 녹인에 터치한 ELS는 대부분 종목형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주가가 많이 빠진 정유·화학업종의 경우 GS,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는 배리어 터치직전이다. 1차 녹인을 터치한 LG화학은 24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매도물량출현도 우려된다. IT업종의 경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운송기계업종은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현대중공업도 현재 주가가 베리어터치 일보직전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금융업종으로 확대되는 양상인데,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도 주가가 추가로 5% 안팎으로 빠질 경우 ELS헤지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놓인 ELS의 경우 시장이 보는 무게의 추는 기회쪽에 힘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ELS헤지물량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보고 있다. 지수형발행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녹인종목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ELS발행 가운데 종목형보다 지수형의 비중이 높은데다, 급락한 정유화학업종은 장을 이끌 주도업종이 아니다”며 “이들 종목의 헤지물량이 시장전체의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이 뒤따르는 만큼 ELS도 ‘묻지마 투자’보다 지수형 위주로 분산투자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PB리서치부 오은수 연구원은 “유럽위기가 심화되어 신용경색 국면이 길어지면 통제할 수 없는 개별기업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종목형보다 지수형이 유리하다”며 “ELS도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기와 상품을 분산하여 전체 자산의 리스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ELS Knock-In 예상종목군 현황 〉

종목 현재주가(원) 집중 배리어(원) 낙인 위치 A:유동시총(억원) B:평균거래대금 A/B

KB금융지주 35,950 35,000 진입 직전 132,866 595 223

기업은행 11,900 11,500 진입 직전 22,741 157 145

우리금융지주 10,650 10,500 진입 직전 38,810 297 131

GS 91,000 54,000 진입직전 28,005 366 77

대우조선해양 25,500 26,000 진입직전 36,240 488 74

SK이노베이션 138,500 135,000 5% 수준 98,823 761 130

호남석유 237,000 240,000 하회 35,269 1,031 34

LG전자 65,200 72,000 하회 72,013 1,287 56

현대중공업 255,000 270,000 하회 129,675 892 145

대한항공 44,000 42,000 6% 수준 22,470 260 86

LG화학 275,000 240,000 13% 수준 131,283 1,619 81

LG디스플레이 20,400 24,000 큰폭하회 49,423 645 77

(자료: 현대증권, 한국예탁결제원, Quantiwise)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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