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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드러낸 KONEX<중소기업전용주식시장>, 증권사 ‘시큰둥’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07 00:35 최종수정 : 2012-05-07 11:07

중기 자금조달창구 선순환구조 기대
지정자문인제 책임크고 실익은 축소

윤곽드러낸 KONEX<중소기업전용주식시장>, 증권사 ‘시큰둥’
중소기업전용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윤곽을 드러냈다. 거래소, 코스닥에 이은 중소기업 전용시장을 만들어 기업들도 자본조달을 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기존의 3시장과 기능이 중복된 부문이 많은데다 개인투자자의 제한으로 유동성도 떨어져 시장기능을 다할지 미지수다.

◇ 장벽낮추고 상장심사속도도 대폭 단축

논의만 무성했던 코넥스(KONEX:중소기업전용주식시장)가 모습을 드러냈다. 금융위윈회는 지난 3일 거래소와 공동으로 설명회를 갖고 중기전용주식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신설방안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을 만들어 신생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코스닥의 경우 진입요건(벤처기업)이 매출액 50억원 이상, 자기자본 15억원 이상이다. 코넥스는 이보다 최대 10배 낮추거나 감사의견 적정, 규모/재무/경영성과요건 가운데 고르도록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혀 성장형 업종(Growth Enterprise)을 대거 포용할 방침이다. 또 불확실한 현금흐름을 고려하여 상장특례(예: R&D 중심기업)도 추진중이다.

자금을 공급하는 투자주체는 전문투자자로 선을 그었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회사, 정책금융기관, 은행·보험, 연기금 등이 대상이며 개인은 원칙적으로 펀드(공모펀드 제외)투자만 허용된다. 눈에 띄는 점은 상장주관사와 역할이 비슷한 지정자문인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IPO업무가 가능한 증권사가 지정자문인에 해당되며 IPO처럼 기업실사, 상장적격성보고서 등이 주요 업무다. 지정자문인의 커트라인에 통과하면 신규상장을 승인하는 등 자율성도 대폭 확대됐다.

단 지정자문인제 도입에 따른 증권사 법적 책임은 기존의 IPO제도 주관사책임과 똑같다. 거래소도 적격성 심사를 맡는 등 상장채널을 거래소, 지정자문인으로 이분화하는 등 투트랙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코넥스의 장미빛 전망이 현실에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먼저 비슷한 목적으로 개설된 제3시장인 프리보드와 역할이 겹쳐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장외주식호가중개시장으로 운영주체는 금융투자협회다. 상대매매방식같은 규제로 유동성부족에 시달리자 금융위는 지난 2010년 8월 공청회까지 열고 개선안마련을 검토했다. 프리보드를 외면한 채 목적이 비슷한 코넥스를 개설하며 불필요한 이중부담에 따른 옥상옥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 기관투자자 시큰둥, 책임에 비해 실익 떨어져

이에 대해 금융위는 프리보드가 이미 개인투자자의 다수 참여(96.2%)로 전문투자자로 범위 제한이 곤란한데다, 부진사유(세제, 매매방법 등)에 비춰볼 때 시장신설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더 큰 우려는 성공의 키를 쥔 기관투자자들이 코넥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다. 금융위 스스로도 코넥스는 전문투자자 등으로 한정되는 기관투자자(연기금, 벌처캐피탈, 펀드 등)시장으로 유동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정책금융공사, 연기금 등 공공기관이 먼저 참여해 시장의 물꼬를 트고 기관투자자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유동성공급의 주체로 기대를 모으는 운용사, 증권사 등 기관들은 코넥스 참여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당국이 우량시장으로 꼽는 코스닥도 전용펀드가 손에 꼽을 정도로 기관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보다 더 위험한 코넥스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정자문인을 맡을 증권사들도 상장주관사의 역할을 할지도 불투명하다. 규모면으론 코넥스대상기업이 코스닥 진입대상 기업에 뒤쳐져 코스닥IPO에 비해 수수료수입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은 반면 부실상장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등 짊어질 부담은 크기 때문이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코스닥문턱조차 못넘는 기업은 사업연속성불안, 경영불투명성이높은 고위험기업군으로 분류된다”며 “하지만 얻는 수수료수입은 쥐꼬리만하고 부실발생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는 등 실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진웅섭 자본시장국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해산된 투자조합의 결성연도별 평균 수익율은 평균 8.80%이고 지난 2005년 이후 상승추세다”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상장하면 고수익을 꾀하는 증권사의 자기자본투자도 활발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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