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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해외 프로젝트로 제2 중동 금맥 캔다

이나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4-30 00:10

해외플랜트 수주 절반 차지 중동지역 지렛대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해 기업들 수주 전방위 지원

수은, 해외 프로젝트로 제2 중동 금맥 캔다
수출입은행이 미래 성장동력인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의 중동붐’을 적극 부양하고 나섰다.

중동지역 프로젝트 수주를 돕는 금융지원 강화는 물론 현지 주요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일은 이미 가속도를 끌어 올린 상태다. 여기다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개척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지역 금융자문과 프로젝트 주선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우리 기업들과 상생 협력 구도를 갈수록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 MENA 지역 주요 플랜트 발주처와 우리 기업 소통 무대 마련

수출입은행은 지난 25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플랜트 발주처와 금융기관을 초청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은-MENA 컨퍼런스(Korea Eximbank MENA Conference 2012)’를 개최했다.‘MENA(Middle East& North Afric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말한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는 중동 프로젝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전력공사(SFC), 사우디석유공사(Aramco),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카타르석유공사(QP), 이집트석유공사(EGPC) 등 중동지역 핵심 발주처와 이슬람개발은행(IsDB), 리야드은행(Riyad Bank) 등 현지 유수 금융기관이 함께했다.

중동지역은 우리 나라 해외 플랜트 수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고유가로 풍부한 자금여력, 산업화를 위한 산업설비 수요 증가, 자스민 혁명 이후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가 진전되고 있다.

‘제2의 중동붐’을 방불케 하는 추가 공략으로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 확충에 직결시킬 적기로 삼는 과정에서 당당히 구심 역할을 도맡기로 한 것이다. 수은이 주목하는 분야는 플랜트, 의료, 원전, IT 등 전후방 연쇄효과가 커서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다. 그것도 프로젝트 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지역에 포커싱할 작정이다. 이 지역 올해 시장규모만 지난해보다 400억달러 늘어난 약 1500억달러로 추산된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UAE 6개국을 멤버로 1981년에 발족했다. 수은은 수주 확대를 돕기 위해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건설· 플랜트 기업 30여 곳과 현지 주요 발주처와의 관계강화에 힘을 쏟아 왔던 터였다. 이번 컨퍼런스 덕에 국내기업 13개사가 해당 지역 주요 발주처들과 모두 50건의 일대일상담을 벌이는 진전을 이끌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과 MENA는 앞선 기술력과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 기업들이 MENA 사업에 보다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해외 프로젝트 발주 방식이 선 발주 후 금융에서 선 금융 후 발주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경쟁력 있는 금융조달 능력이 사업수주 성패를 결정짓는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 수은, 35년 노하우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막강 뒷받침 추구

아쉽게도 국내 상업금융기관의 경우 해외 대형 프로젝트 취급 경험이 거의 없고 자산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선진 경쟁기관보다 경쟁력이 뒤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우리에겐 수은이 버팀목 노릇을 하며 시장 개척의 길잡이이자 판로확대에 든든한 동반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특히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행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35년간 해외 프로젝트 지원 노하우를 온전히 활용해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해 12월 카타르 바르잔 프로젝트 사업이다.

카타르 최대 규모의 가스처리설비 사업으로, 총 103억 달러가 투입되고 현대중공업과 국내 5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이 사업에 수은은 10억 달러의 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당시 글로벌 여건이 어려웠지만 수은은 일본(JBIC, NEXI)·이태리(SACE) 등지의 수출신용기관과 국제상업은행을 비롯해 14개 중동계 금융기관 등 모두 34개 기관의 다국적군을 망라해 금융주선을 완수했다.

◇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금융 주선에 비금융 지원까지 전방위 동반자

수은은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기회 확대를 돕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금융자문실을 발족하고 사업발굴, 금융자문, 금융주선 등 IB업무 정착을 위해 폭넓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특히 수출지원효과가 큰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 3월말까지 8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주선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카자흐스탄 석유화학사업 등 7개 사업에 대해 추가적으로 금융자문·주선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공생발전을 위한 금융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전 세계 44개국, 93개 기관(국제개발기구, 해외 금융기관, 개도국 정부 및 주요 발주처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네트워크를 확충해 놓은 까닭이다.

지난해 9월과 11월엔 두 차례에 걸쳐 우리 기업의 최대 플랜트 수주시장인 중동지역(사우디·UAE·이집트)의 11개 주요 발주처, 1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시했다.

수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이슬람개발은행, 사우디아라비아, 도하 뱅크-카타르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 주요 기관들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대장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지난 25일 수출입은행 초청으로 방한한 MENA 지역 프로젝트 발주처 및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들. 사우디 전력공사와 석유공사를 비롯해 아부다비, 카타르, 이집트 등 석유공사 등은 물론 이슬람개발은행, 리야드은행 등의 관계자들이 국내 30여개 기업인들과 흉금을 터놓고 협력을 모색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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