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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임기만료, 누가 롱런하나?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4-25 21:50 최종수정 : 2012-04-27 18:16

3월법인 주총앞두고 유임여부 관심고조
실적호조·체질개선 성과, 쇄신바람 부담

증권사 CEO 임기만료, 누가 롱런하나?
3월결산법인 증권사의 주총이 다가오면서 증권사CEO들의 거취가 관심사다. 대거 임기만료를 앞둔데다 일부 경쟁사들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까닭에 CEO유임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CEO들은 경영성적표는 양호하나 지주사전환, 정치리스크 같은 굵직한 변수들과 맞물려 유임여부는 안개속이다.

◇ 현대, 신한금융투자 등 파격인사 후폭풍 촉각

주총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 CEO들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증권사인 삼성증권, 현대증권, 지주계인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파격적인 CEO교체를 단행하며, 이 같은 쇄신분위기가 여타 증권사에게도 미칠지가 관심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주요 증권사 CEO인사를 보면 그 키워드는 경영쇄신이다. 최근 파격적 인사로 화제를 모은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 현대증권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발탁이 대표적이다.

먼저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의 경우 신한증권 지점장 출신이다. 당시 신한, 굿모닝증권의 합병추진 위원으로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신성투자자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지주사의 러브콜을 받고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금의환향한 케이스다. 강사장 선임 당시 한번 퇴직한 임직원을 다시 발탁하지 않는다는 신한기업문화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인사로 화제를 모았다.

강대석 사장은 최근 리테일, 자산관리 영업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5년 전 사업라인 업계 TOP5 진입’ 비전을 발표하며 명가부활에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 김신 사장도 동종업계 CEO이직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가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로 재임한 기간은 불과 1년. 한번 발탁하면 웬만한 경영실책이 없는 한 믿고 맡기는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인사스타일에 비춰볼 때 롱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과 1년만에 그것도 타업종이 아닌 동종업계 CEO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김신 사장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변재상 대표와 서울대 동문으로 변대표이사의 권유로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다. 82학번인 김신 사장은 현대증권 CEO로 선임된 뒤 첫 인사로 자본시장부문 강화가 중심인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기업체질개선을 이끌고 있다.

삼성증권 김석 사장의 발탁도 눈에 띈다. 지난해 그룹인사를 통해 삼성증권 CEO로 임명된 김석 사장은 홍콩법인 부문의 구조조정에 나서 군살을 빼는 반면 은퇴시장, PEF를 신수익원으로 삼아 시장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석 사장 부임 이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하던 홍콩 법인의 인력을 조정하고 판관비 및 인건비의 효율성을 높였다”며 “새회계연도에 어떤 성장엔진을 발굴하는냐에 따라 김석 사장의 경영능력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영실적 합격점, 외부변수 부담

나머지 증권사들도 CEO쇄신 바람이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 주총에서 연임을 앞둔 CEO들은 유독 많다. 이들은 대부분 경영실적에서는 합격점이지만 연임 이후 유임을 앞둔 장수CEO들도 많고, 정권교체기와 맞물려 외부변수에 민감한 것도 비슷하다.

현재 지주계 증권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사장, KDB대우증권 임기영 사장,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하나대투증권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매년 연임을 거쳐 임기 6년차에 도전하는 유상호 사장의 경우는 실적도 좋고 오너인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신임도 두터워 올해도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도 ‘안정권’에 속했다는 평이다. ELW불공정매매 관련 1심승소로 법적리스크의 부담을 떨쳐낸데다 1등 증권사로 자리매김하는 등 경영성적표도 좋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와 신상품개발, 인력교류 등 소통도 원활해 이변이 없는한 연임이 무난하다는 시각이다.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은 이보다 다소 가능성이 떨어진다. 자산관리형 지점, 통폐합으로 리테일혁신을 꾀하고 글로벌IB 등에서도 성공적 성과를 거뒀으나 지난 2004년 이후 연임한 사장이 없는 것도 부담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은 최근 등기임원에서 제외되며 유임이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하나증권 사장을 역임한 하나금융지주 임창섭 부회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도 있다.

그러나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등기임원의 경우 외환, 하나은행 등 은행임원만 임명됐을 뿐 CEO교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덩치가 뒤진 중소형사의 경우 대신증권 노정남 사장, 동양증권 유준열 사장, 키움증권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사장, 동부증권 고원종 사장, NH농협증권 정회동 사장 등이 임기가 만료된다.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올린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그룹의 고원종 사장은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노정남 사장의 경우 후임으로 거론되는 양홍섭 부사장(81년생)의 연령이 젊어, 경영역량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멘토로서 후방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양증권 유준열 사장도 모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에 PE부실을 선제적으로 클린화하고 종금사의 증권 변신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가 있다. 현재 동양그룹이 동양생명 등 그룹계열사 매각문제로 경영안정을 꾀할 입장에 있어 동양증권의 안정속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유준열 사장의 연임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NH농협증권 정회동 사장,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도 실적면에서는 합격점이다. 다만 정회동 사장이나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의 경우는 연임에 이어 임기 3기에 도전하는 입장에 있어서 재임기간이 긴 것도 변수다.

한편 3월 결산법인 증권사의 경우 규정상 오는 5월 둘째주까지 주총안건을 발표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CEO 유임여부는 다음주쯤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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