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증권은 지난 2010년 9월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증권) 지분100% 취득이 주요 내용인 흡수합병을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전산통합 등 이유로 합병을 미뤄왔으나 2년만에 합병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2개월 동안 합병서류를 검토해 이를 최종적으로 인가할 예정이다.
대주주지분정리, 시스템통합 등으로 합병걸림돌이 해결되면서 승인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그 합병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주력사업이 다른 두 회사가 뭉쳐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위탁매매가 강점으로 브로커리지비중이 높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의 강점은 WM으로 상징되는 자산관리다. 규모에서도 지점수는 한화증권 58개, 한화투자증권 75개 등 133개로 업계 3위로, 고객자산의 경우 약 35조원으로 업계 9위로, 자기자본은 약 9100억원으로 업게 11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원래 한화증권은 브로커리지가 한화투자증권은 WM이 강점”이라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덩치도 커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합병기간이 길어진 것도 결과적으론 오히려 득이 됐다는 입장이다. 합병발표 이후 2여년 동안별다른 잡음없이 조직개편이 이뤄졌으며 최근엔 부사장직 신설, VVIP센터 오픈 등으로 자산관리형 대형금융투자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토대도 갖췄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IT시스템 통합이 마무리되는 등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며 “하반기 금융위가 승인하면 합병에 따른 규모경제 및 경쟁기반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