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회사채투자에서도 기본적, 기술적분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두가지 방법을 회사채 투자에 적용해본다고 할 때, 일반적인 회사채 분석은 기본적 투자에 해당한다. 기업의 표면적인 신용등급과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비교해 투자 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분석의 출발점이 가격이 아닌 회사의 능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한편, 분석의 출발점을 가격에서 찾는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보면, 특정 회사채의 가격이 동일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면 등급 상향 가능성이, 반대로 낮다면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일부 등급전망 모델의 경우 이러한 가격 수준의 높고 낮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평사의 등급 조정에 비해 채권 가격의 움직임이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투자자의 경우 특정 채권의 금리가 동일만기, 동일등급 채권 금리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등급전망에 대해 방향 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의 경우 회사의 자금을 조달하는 입장에서 회사채 발행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동성 요인을 역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당 회사채의 유동성이 개선될 경우 일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상환능력이 비슷하더라도 회사채 발행 시기나 금액이 불규칙적이어서 만기가 특정 구간에 몰려 있는 회사에 비해서는 발행이나 유통금리 면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IBK투자증권 이혁재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기관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할인되어 거래될 수는 있지만, 특정 채권의 가격이 그 회사의 상환능력에 비해 고평가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신용평가회사는 같은 등급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생각하는 해당 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은 등급에 비해 부족할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며, 거리가 멀수록 그러한 괴리는 크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