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익원으로 꼽히는 프라임브로커리지의 규모 커트라인을 자기자본 3조원으로 제한, 진입자체가 원천봉쇄됐다. 중소형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예탁금이용료 등 수수료개선에도 칼을 대며 수익성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처럼 당국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중소형증권사들에게 선택과 집중전략이 경영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도 특화전략추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형증권사들이 대형IB로 거듭날 경우 자본력이 뒤진 중소형사들은 특화전략으로 자본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화전략은 크게 인수, 위탁매매업무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인수업무의 경우 대형사들은 덩치에 맞는 딜을 추진하기 위해 인프라, 인력 등 고정비 부담이 만만치않다.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대형사의 고객이 되기 어렵다. 꺼꾸로 보면 중소기업이 목표고객인 시장의 경우 중소형사의 특화영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탁매매의 경우도 온라인전문회사처럼 특정고객층에 초점을 맞춰 점포망, 인력 등을 최소화한 경우라면 중소형사도 경쟁력이 있다. 양질의 리서치제공능력이 뒤따르는 홀세일도 성장산업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는 해당산업에 속한 기업수가 많을수록 리서치업무의 비용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신보성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형증권사에 의한 외연확장과 더불어 특화중소형사의 출현, 성장도 필요하다”며 “소수의 대형사들이 수많은 기업,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