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의 시장성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고식을 치른지 2개월만이다. 여건은 갖췄다는 평이다. 헤지펀드에 노크한 운용사는 총13곳. △미래맵스운용: 미래에셋맵스스마트Q오퍼튜니티 (주식) 미래에셋맵스스마트 Q토탈리턴 (채권): 총150억 △미래자산운용: 미래에셋이지스롱숏 150억원 △삼성자산운용: 삼성H클럽에쿼티헤지 전문사모투자신탁, 삼성H클럽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총1069억원 △우리자산운용 우리헤리티지롱숏 101억원 등 대형운용사가 중심이다. 두 달 동안 총설정액은 약 5000억원이며 이들 한국형 헤지펀드들은 삼성, 대우,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 리테일지점에서 판매중이다. 헤지펀드의 후방지원업무격인 프라임브로커리지의 시장점유율(설정액 기준)은 대우 52%, 우리투자 21%, 삼성 18%, 현대 6%, 한국투자 3%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설정액이 초기에 비해 늘었으나 시장파이가 이들 운용사들이 활약하기에는 적다는 점이다. 현재 설정액은 약 5000억원 수준. 전문가들이 헤지펀드출시 이전 시장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감안하면 절반수준이다. 전망도 불투명하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트렉레코드가 없어 참여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VVIP들도 증시급등에 따른 헤지펀드의 수익률 저조로 관심은 시들하다.
5억원으로 정한 최저가입한도도 걸림돌이다. 특히 헤지펀드와 자문형랩이 투자위험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의 최저가입한도는 10배 이상 많아 역차별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