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채널이 단기간에 확충될 수는 없지만 지점장급의 이동에 따라 소속 설계사의 대거 이동이 있을 수 있어 업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M&A이슈로 내부적 불안감이 돌고 있는 동양생명과 ING생명, 중소형사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
업계 한 관계자는 “지점장급의 이동이 있을 경우 소속된 설계사들이 대거 움직일 수 있다”며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M&A이슈가 있는 동양생명이나 ING생명에서도 대거 인원 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설계사 충원보다는 현재 설계사들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보험 출범 뿐 아니라 설계사들의 GA로의 이동 역시 활발하다. 2011회계연도 9월말 기준 GA는 3335개로 지난 3월보다 147개 줄었지만 등록설계사 인원은 15만161명으로 4096명이 증가했다. 이는 보험사와 GA의 제휴 확대로 전속 설계사가 GA로 이직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A 대부분이 신규 인원을 교육시킬 만한 여력이 없어 경력직을 스카우트 하는데, 보험사와 제휴를 맺게 되면 해당 보험사 설계사들이 GA로 옮겨와도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GA들은 보험사와의 제휴를 스카우트의 기회로도 삼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농협보험 등 이른바 ‘뉴 플레이어’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일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의 과열경쟁이 재현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