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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해 ‘목숨을 거는’ 영업”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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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08 20:15

삼성화재 군산희망지점 황영문 수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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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해 ‘목숨을 거는’ 영업”
삼성화재 군산희망지점 황영문 수석팀장은 늘 ‘목숨을 건다’는 마음으로 영업현장에 나선다. 황 팀장은 몇 년째 50명의 희망지점 소속 설계사중 실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북 군산지역 최우수 보험설계사로 현재는 삼성화재 신입 RC(Risk Consultant)들을 대상으로 영업노하우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성공한 프로필을 가진 그에게 따라붙는 또 한 가지 수식어는 ‘소아마비 2급’의 장애를 가졌다는 것이다. 비장애인도 버티기 힘들다는 보험영업 현장에서 10년이 넘는 기간을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로 이 자리에 오른 그에게 ‘장애’는 프로필상의 한 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정말 ‘목숨을 거는’ 심정으로 고객 한명 한명을 대했으며, 그 진심과 노력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황 팀장은 “보험 영업이 힘들다지만 장애인의 삶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장애인으로 살면서 겪었던 고난이 보험설계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황영문 팀장은 태어날 때부터 손과 발이 모두 뒤틀린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황팀장의 어머니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치료방법을 찾고자 했으나 7세가 되도록 걷지도 못하고 별다른 차도가 없어 결국 아들을 재활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황 팀장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여러 차례의 수술과 물리치료를 참아냈고 15년만에 자전거를 탈 정도로 회복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황 팀장은 그 긴 시간동안 어머니가 희망의 등불이 되어줬다고 말을 이었다.

“집에 돌아와 대학을 졸업하고 정수기 영업과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벌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해 1999년 지인을 통해 삼성화재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과정을 설명하면서 황 팀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바로 아내이자 회사 동료인 이윤지 팀장입니다”라며, 아내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이윤지 팀장은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삼성화재에 입사해 설계사로 활동하며, 지금은 군산지역단 희망지점의 영업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황영문 팀장은 “아내가 없었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내가 옷 입는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다음날 출근을 못해서 서운한 일이 있어도 말을 못합니다”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개선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다 장애인 보험 설계사에 대한 인식은 더 부정적일 수밖에 없어서 아직도 저를 보자마자 욕하는 분도 계시지만 마음을 다잡고 목숨을 거는 심정으로 그동안 잠도 못자며 갈고 닦은 영업노하우로 고객의 마음을 변화시키고야 맙니다.”

황 팀장은 “다른 설계사들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없어 고객 한 명을 만나면 목숨 걸고 고객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그 정성에 감동한 고객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는 식으로 영업 범위를 넓혀 왔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장애는 분명 힘겨운 삶의 고난이었지만, 지체장애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지 않고 극복함에 따라 그는 현재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아주 조금만 각도를 틀어 본다면 세상은 얼마든지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가꾸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라며 밝게 웃는 그는 “지금의 자랑스러운 남편, 아버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인내와 끈기가 가져다 준 선물이었습니다. 실적을 늘리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인 설계사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실적이 저조한 설계사들에게 영업노하우를 전파해, 영업을 잘하는 사람들을 늘려 회사가 성장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설계사로서의 앞으로의 꿈을 말했다.

황영문 팀장은 입사후 어린시절 지냈던 재활원에서 현재까지 기부행사나 봉사활동을 꾸준히 행하고 있으며, 재활원이나 장애인협회 등을 통해 상담신청을 해오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빠듯한 영업시간을 쪼개 상담해 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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