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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싱가폴에 ‘삼성리’ 가동중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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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11 21:23

작년 12월 중순부터 영업 시작
오는 18일 정식 출범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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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싱가폴에 ‘삼성리’ 가동중
삼성화재의 싱가폴 재보험 자회사 ‘삼성리’가 이미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삼성화재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싱가폴에 재보험자회사 삼성리(삼성재보험유한회사, Samsung Reinsurance Pte. Ltd)의 설립을 완료했으며, 오는 18일 정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리는 지난해 싱가폴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획득했으며,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12월 싱가폴 법인장인 강신홍 부장이 상무로 승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리의 초기자본금은 600억원(6800만 싱가폴달러) 수준이며, 삼성화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리는 캡티브 재보험사가 아닌 일반적인 전업 재보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캡티브(Captive) 재보험사’란 글로벌 기업이 리스크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보험에 들기 이전에 먼저 자체적으로 흡수하거나, 해당 국가 보험에 먼저 가입한 뒤 재보험을 받는 형태로 역외보험 가입에 대한 해당 진출 국가의 조세를 회피하기 위해 만드는 보험사를 말한다. 삼성화재는 설립 추진 초기이던 2008년 당시에는 캡티브 재보험사 설립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지만, 일반 재보험사 설립으로 선회했다.

삼성리는 지난달 중순 A.M Best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으며,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인데, 실제로 국내 손보사 중에서 A.M Best등급 A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손보사는 삼성화재(A+)와 코리안리(A) 등 단 두 곳 뿐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시도로 오랫동안 준비해 왔으며, 오는 18일에 정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삼성리의 설립에 대해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싱가폴 재보험시장이 완전 경쟁 시장이다 보니, 삼성리 말고도 전 세계의 수많은 보험사와의 경쟁과 공조가 함께 이뤄진다”며, “따라서 코리안리 입장에서 삼성리의 설립은 호재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악재도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삼성리 설립 시기를 잘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일본 도쿄 대지진을 시작으로 호주 퀸즐랜드 홍수, 뉴질랜드 지진, 태국 홍수 등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재보험요율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재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사고가 겹겹이 터지면서, 재보험사들의 손실이 누적돼 세계적으로 재보험사 인수여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재보험 요율도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10%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재보험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 지난 2009년 개소한 삼성화재 싱가포르 사무소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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