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상승국면 보단, 불확실한 변동국면이나 횡보장세에 액티브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우월하다는 얘기인 셈.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상승장세가 두드러졌던 2009년~2010년 사이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들 중 벤치마크(BM)를 웃도는 확률은 각각 81.6%, 54.2%에 달했다.(표참조)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2009년 49.7%, 그리고 2010년엔 22.6%인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너끈히 펀드 투자시 50%이상은 수익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 그러나 2011년 극심한 혼조장세에 들어선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789개중 BM을 초과한 펀드 개수는 365개에 그쳐, 46.3%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들 중 과반수 넘게 반 타작을 거둔 셈이다.
2012년 역시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운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펀드 전문가들은 평균 이상 수익률을 거두는 인덱스펀드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올 1분기엔 유럽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집중되고, 유럽 재정위기 변수 잔재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여전한 혼조국면이 예상되는 것. 따라서 어떤 업황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성과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액티브 주식형펀드 대비 인덱스펀드로 대응을 하라는 충고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오르는 종목만 잘찍어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 투자한다면,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실상 그러기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 “즉 그동안 액티브펀드 대비 두각을 못 보였던 인덱스펀드로 2012년엔 리스크관리를 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좀 더 능수능란한 투자자들이라면 롱과 숏 전략을 이용한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와 병행해 투자할 만 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박진수닫기박진수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인덱스펀드가 시장 추종을 하는 구조인데, 당연히 시장 익스포져도 같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갈 수도 있다”며 “즉 하락장에 추가 성과를 추구하는 인버스ETF나 상승장을 노리는 레버리지ETF로 효율적인 타이밍 전략도 대안이다”고 내다봤다.
〈 최근 3년간 KOSPI성과를 상회한 펀드 수 현황 〉
(단위: 개, %)
(자료: 제로인,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