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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發 방카전쟁 ‘폭풍전야’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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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04 22:04

3월 1100여개 중앙회지점 방카시장 열려
지원금 축소로 신경분리 미뤄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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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농협보험이 출범함에 따라 농협발 방카슈량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 대전이 예상된다.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보험이 출범됨에 따라 단위조합을 제외한 농협 중앙회는 보험사와 같이 ‘방카룰’을 적용받게 된다. 방카룰이란 한 은행에서 판매하는 계열사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전체의 25%를 넘을 수 없게 규정한 것으로 계열사 몰아주기를 막기 위한 제도다.

이에 따라 나머지 75%에 달하는 새로운 방카시장을 두고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농협은 지역 단위조합과 중앙회를 포함해 총 5450여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에서 방카룰이 적용되는 중앙회는 1154개에 이른다. 농협보험의 총 자산규모는 33조로 이중 농협생명의 자산규모는 31조를 넘어, 출범과 동시에 업계 4위에 오른다. 농협손보의 경우에도 자산규모가 1조 4천억원으로 손보업계 10위권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방카실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99%에 달한다.

다만 지역단위 농협의 경우 농협법 개정안에 따라 지주출범 이후 5년간은 방카룰 적용을 받지 않으며, 대부분 규모가 작아 자산규모 2조원 이상만 적용되는 25%규정에 대해서는 적용이 되지 않아 앞으로도 농협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대한·교보·동양 농협과 방카업무 제휴

그러나 이미 75% 시장을 대형보험사에서 선점한 거나 다름없어 방카를 주력으로 하는 중·소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명 빅3인 삼성, 대한, 교보생명과 동양생명이 지난 해 11월 농협과 방카슈랑스 업무 제휴를 맺고 3월 이후부터 중앙회에서 이곳의 상품들을 판매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 금융지주의 출범에 따라 바캉슈랑스 시장의 판도변화가 크게 예상된다”며,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농협보험이 추가로 제휴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제휴사로 들지 못한 보험사들이 시장 진입을 위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계 보험사 “방카룰은 역차별”

은행계 보험사 한 관계자는 “비은행계 보험사의 경우 여러 은행과 제휴를 맺지만 은행계 보험사의 경우 다른 은행과 제휴를 맺을 수 없고 방카룰 제약으로 계열 은행에서도 25%만 팔 수 있다”며, “방카룰 때문에 오히려 은행계 보험사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대형사들의 경우 방카채널의 비율이 적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미 농협과 제휴를 통해 판매활로를 마련한 것을 보면 농협의 방카시장 진출로 인한 영향은 파급력이 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부지원금 축소로 농협 신경분리 미뤄질 가능성도

그러나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에 들어갈 정부지원금에 대한 문제제기로 당초 약속됐던 지원금이 6조원에서 5조원으로 줄어, 신경분리를 1년 유예하거나 농협법 개정 이전에 예정됐던 2017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 까지 나와 농협보험 출범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한 관계자는 “농협보험 출범이 당초 3월 2일로 예정됐었지만 사업구조 개편이 1년유예되거나 2017년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아직까지 확정됐다고 말할수 있는 사항이 많지 않다”며, “2월 말까지는 계속 이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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