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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1 (2)] 생명보험 ‘주춤’ 손해보험 ‘활짝’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2-11 22:15

車보험 손해율 개선에 순익 호조
생보사는 유럽발 금융위기 영향

보험업계의 2011년 실적은 생·손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손보사들은 ‘만년 적자’라는 자동차보험이,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자동차보험개선방안의 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돼 호조세를 보인 반면, 생보사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2분기 자산운용수익이 급감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 생명보험업계 주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2011회계연도 상반기(2011.4~9월) 당기순이익은 1조61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291억원) 대비 24.3% 감소했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침체된데다, 2분기(2011년 7월∼9월)에 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Credit Default Swap)의 평가손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전년 상반기 9328억원에서 올해에는 4046억원으로 5281억원(56.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울보증 자산유동화증권(ABS) 충당급 환입에 따른 특별이익 4996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에 순익이 급증한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감소폭은 285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CDS의 평가손익이 손익에 즉시 반영되면서 회계상 평가손실이 1300억원가량 증가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생명 역시 상반기 2135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3034억원 대비 29.6%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늘었는데, 초회보험료는 46.1% 늘어난 7780억원, 수입보험료 또한 7.3% 증가한 5조5580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상반기 동안 3798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동기(3895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대형 생보사 중에 가장 돋보였다. 중소 생보사 가운데서는 알리안츠생명(-87.8%), 녹십자생명(-87.6%), AIA생명(-71.4%_), 메트라이프생명(-68.1%), 카디프생명(-65.1%), 동양생명(-41.2%) 등의 순익 감소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생보사 중 KDB생명과 IBK생명은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371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동기(165억원)대비 125%가량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 손보, 車보험 손해율 개선에 활짝

지난해 100%에 육박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대란으로 골머리를 앓던 손보사들은 올 들어 활짝 웃었다. 우선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4827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을 냈다. 현대해상도 순익 2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3%나 늘었고 동부화재의 경우 2212억원으로 121%나 급증했다. LIG손해보험은 1008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대비 135% 증가했으며, 메리츠화재 또한 누적 순이익이 91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나 증가했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도 실적 호조를 보였는데, 한화손보는 전년보다 22.3% 증가한 35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롯데손보는 77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온라인 손보사들도 순익호조를 보였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22억원 적자에서 71억 흑자로 전환했고 에르고다음도 123억원 적자에서 6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이카다이렉트도 105억원 적자에서 50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100억원에서 1307억원으로 18.9% 증가했는데,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보험영업이익이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 늘어난 덕분이었다.

◇ 해외로 해외로

국내 보험산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포화상태라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에도 국내 보험사들은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먼저 삼성생명은 중국 내 합작법인 ‘중항삼성인수보험’의 파트너인 중국항공 측과 투자 확대를 통해 중국 동북부 중심으로 영업망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또 태국 현지법인인 ‘시암삼성’의 보유지분율은 25%에서 35.7%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8년 6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대한생명은 연내에 중국 항저우에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마련해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손보업계도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시장 개척을 위해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현지사무소인 중아사무소를 개설했다. 또 싱가포르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LIG손보는 최근 인도네이시아 법인의 자본금을 증액을 통해 제휴사업을 확대해 나갔으며, 동부화재도 올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현지사무소를 신설했다.

                    〈 생명보험사별 당기순이익 추이 〉
                                                                    (단위 : 백만원, %)
(자료 : 생명보험협회)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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