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외산차와 국산차의 부품가격은 6.3배, 공임과 도장료도 각각 5.3배·3.4배 높다. 국산·외제차간 차량 가격 편차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수리비 격차는 여전한 것이다. 이에 외산차 수리업체를 늘린다거나, 대체 부품 사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외산차 수리비 시장은 공통된 손해사정 청구시스템의 부재로 직영딜러 등의 정비업체 주도하에 세부 산출내역 없이 수리비가 청구되고 있다. 때문에 서비스 공급자를 늘려 후발업체가 더 낮은 가격정책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함으로써 시장경쟁을 통해 가격 적정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표된 한 논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유승선 선임연구원이 소개한 美NAMIC(National Association of Mutual Insurance Companies)의 공공정책 논문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현재 약 44%~50%의 보험사가 DRP(협력정비공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식부품대신 대체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특히 외장부품 시장의 경우 20%가 대체부품으로 조달되고 있다.
DRP는 수리작업시간에 대한 특정 협약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사는 수리비용에 대한 합리적 가격을 지불하며, 소비자는 신속한 보상처리를 받게된다. 또한 협력업체도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일정 수준의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보험사·협력업체에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대체부품 사용에 따른 이익도 상당하다. 보고서는 “차종, 부품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품 보다 평균 60%정도 가격 절감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미국 내에서 이런 제도들이 자연적인 경쟁을 통해 시장가격의 하락과 함께 적정가격을 유도한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는 보험사와 정비공장, 소비자 간의 불신 등으로 DRP 운영의 효율성이 제한적이며, 대체부품에 대한 사용 실적도 활성화 돼 있지 않은데 미국 사례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보험업계와 소비자의 인식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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