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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12-04 17:38

한국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부 권기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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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
“요즘 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지원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용이 낮은 사람들은 은행권의 높은 문턱으로 인해 제2금융권은 물론 대부업체를 통해 높은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대출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죠.”

저신용자들을 걱정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부 권기선 부장의 말이다. “현재 폭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대출총량규제에 따라 제도권 은행들이 대출총량을 제한하고, 또한 DTI와 같은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해 엄격한 대출심사를 진행하면서 저신용층의 고금리 대출이 더 늘어나지 않았나”라는 염려의 말도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9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잔액이 89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가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90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보험사와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대출도 2조원 가량 늘었다. 물가상승으로 생필품 가격은 물론 연금이나 건강보험료 지출도 늘어 실질적으로 서민들이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었다. 결국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반서민들도 살기 힘들다는 요즘, 신용이 낮은 금융소외계층은 더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캠코는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종합자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새로운 출발의 희망을 주고 있다. 어려움에 빠진 저신용 서민에게 근본적인 예방과 처방을 주고 있는 게 바로 신용회복기금인 것이다.

이에 대해 권기선 부장은 “캠코는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연체된 빚을 원금만 8년동안 나눠 갚을 수 있도록 채무재조정 업무, 20%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10%대 은행대출이자로 바꿔 주는 바꿔드림론 업무, 긴급생활자금 필요한 경우 캠코 두배로희망대출을 통해 지원해주고 있다.”

그리고 덧붙여 “신용회복기금은 단순 지원이 아닌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이 경제적 재기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취업을 알선하고 채용까지 보장하는 행복잡(job)이와 무료 신용등급조회, 금융·재무 컨설팅을 진단해보는 새희망네트워크 업무다”고 설명했다.

그중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바꿔드림론의 경우에는 고금리 채무를 은행의 8.5~12.5%인 저금리 대출로 바꿔줌으로써 가계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해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바꿔드림론을 이용할 경우 연간 30% 이상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까지 7만2000여명이 고금리 해결에서 벗어났다.

이와 같이 바꿔드림론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명칭변경과 자격요건 완화 등과 같은 제도적 개선의 노력과 더불어 전국 각 지자체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서민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의 노력이 뒷받침됐다고 권기선 부장은 강조했다.“실제로 전국 14개 지자체와 MOU체결 후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250여명의 바꿔드림론 신청자가 밀려오고 있으며 MOU체결 지역의 경우 190%가 증가해 현재 이미 지난해의 연간실적의 2배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캠코는 1997년 신용회복지원 업무를 시작한 이래 129만명의 저소득·서민층의 신용회복을 지원한 바 있다. 권 부장은 늘 직원들에게 “빚에 대한 압박과 고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도록 하는 ‘한 번의 관심’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솔선수범해서 금융의 굴레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신용회복기금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면서 “현재 운영 중인 새희망네트워크를 개선해 온-라인상에서 신용관리는 물론 재무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과 재무개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소외자의 확산을 방지하고, ‘신용ㆍ재무개선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쳤다.

끝으로 권 부장은 “영국의 경제학자인 알프레드 마샬은 진정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냉철한 이성과 함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캠코의 신용회복기금 업무가 우리 사회의 금융양극화와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따뜻한 금융과 경제지킴이가 되고, 경제발전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권 부장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8년 캠코에 입사한 후 인력개발부장과 일반채권부장, 강원지사장, 신용회복기금부장 등을 거쳐 금년 1월부터 서민금융부를 책임지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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