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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생보사들, ‘넘어야 할 山’ 중국 진출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1-13 22:24

삼성 이어 대한생명도 中시장 진출
시장 정착 쉽지 않아…우려 목소리도

대한생명이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합작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보험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시장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11일 대한생명은 최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합작법인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합작생보사 설립인가 신청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9년 베트남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중국시장 진출을 토대로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거점으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계획을 내비쳤다.

대한생명은 곧바로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작업에 착수해 2012년 내에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중국 측 파트너는 저장성(浙江省) 정부 산하 국영기업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으로 합작 생보사의 자본금은 5억위안(약 900억원)이며, 대한생명과 중국 측이 각각 50%씩 투자하게된다. 일상적인 경영은 대한생명이 담당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상품자료 준비, 건물기준 등 그곳에서 요구하는 리스트 요건이 모두 충족되면 바로 영업개시에 들어갈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대한생명이 보유한 생명보험 사업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생명보험시장은 2010년 수입보험료 기준 1429억달러를 기록해 생명보험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생보시장 10위권 안의 국가들 중에서도 성장률이 25.6%로 가장 높으며 실질적인 발전 역사도 채 10년이 안돼 발전가능성은 더 크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의 수입보험료는 꾸준히 증가해 2001년 1424억위안에서 2010년 1조500억위안(약 180조원)으로 10배이상의 성장을 거뒀으며, 전년도에 비해서도 29% 증가하는 등 꾸준히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 일명 Big3로 불리는 자국회사들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점유율(MS)이 77.3%에 달해 중국시장 진출이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26개 외국계 회사의 전국 MS는 5%내외에 불과하다. 일찍이 대한생명보다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한 삼성생명의 경우에도 MS는 1%미만, 실질적으로는 0.01%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방카채널이 시장성장을 주도하면서 현재 방카비율을 70%로 늘려 연금을 포함한 저축성 보험위주로 영업하고 있다”며 “아직 흑자는 아니지만 보험산업이란 것이 초창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금은 확대단계에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순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생보사 세 곳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경우는 아직 중국진출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과거에 중국진출을 검토했으나 성장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시장상황 등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좀 더 지켜보는 단계로 당분간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해외 진출을 하게 되면 주시해 왔던 시장이기도 하고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중국시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업계 안팎으로 보험시장의 해외진출에 힘을 싣고 있지만, 일각에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성장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들어가 있는데도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고작 한두 곳에 불과하다”며, “현재 국내 생보시장이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큰 리스크를 안고 몇 년간 손실을 떠안은 채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이라는 것이 제조업과 달리 안되면 바로 철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계약을 맺으면 수십년간 책임을 져야하므로 섣불리 철수하기도 힘들어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편에선 설계사를 교육시켜 놓으면 다른 곳으로 도망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중국시장이 투자비용만큼의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다며 사실 삼성, 대한도 그러한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가운데, 보험산업이 고객의 돈을 자본으로 하기 때문에 순익을 낼 수 있는 구조와 시장 분석 등 꼼꼼한 준비가 요구된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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