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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유럽위기, 병주고 약주고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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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06 22:21

그리스이벤트에 따라 증시도 롤러코스터
이탈리아, 스페인 불씨 변동성장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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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유럽위기, 병주고 약주고
그리스가 증시를 웃고 울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구제금융안 수용으로 호재가 됐던 그리스가 구제안에 대한 국민투표 발표되자 악재로 바뀌는 모습이다. 최근엔 다시 국민투표취소 결정이 흘러나오며 증시도 급등하는 등 변동성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 그리스 국민투표 오락가락, 증시도 희비

지난 10월 증시대반전의 주역인 그리스. 하지만 최근 구제금융안을 놓고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긴급지원으로 디폴트위기를 벗어날 줄 알았던 그리스가 지난 2일 이번 구제안을 국민투표에 붙일 것으로 발표하면서 그리스의 강제적이고 무질서한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가능성 우려로 세계증시는 급락했다.

금융지원의 칼자루를 쥔 독일, 프랑스는 긴급회동을 갖고 EU정상회담 합의사항 신속 이행을 촉구하고 11월 중순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 지원분(80억 유로) 지급을 국민투표 뒤로 미루는 등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하루도 안되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 철회가능성을 내비치며 세계증시도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실제 그리스국민투표무산 가능성으로 미국다우지수는 +1.76%, 유럽증시도 독일 +2.81%, 프랑스 +2.73%, 영국 +1.12% 등으로 올랐으며 4일 코스피도 1928.41p로 3.13% 급등하기도 했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연 연구원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은행의 ATM기 교체와 같이 화폐 변경으로 생기는 비용이 만만찮고 평가절하된 그리스통화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이라며 “결국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것은 순리”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는 디폴트를 무기로 채권국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국민투표가 부결되어도 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에 대한 중국, 일본 등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가 낮다는 점에서 채권발행에 성공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이탈리아국채금리 급등 부실확산 불씨

그리스디폴트는 노출된 악재라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 문제는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유로존이 히든카드로 내놓은 그랜드플랜(포괄적 위기대책)의 최종목표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채무탕감, 금융권자본확충,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레버리지도입 등 따른 이탈리아, 스페인으로의 확산 차단.

하지만 국가펀더멘탈의 바로미터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는 EU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오르고 있다. EU 정상회담 이후 EFSF를 통한 20% 보증안이 확실시됨에도 불구하고 ECB(유럽중앙은행)에서 채권매입을 단행했던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는 △그리스 국채 헤어컷(부채탕감)이 당초 21%에서 50%로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더 커졌고, △EFSF의 레버리지를 이용한 증액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이탈리아 내부의 자구안 마련에 따른 진통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문제”라며 “CDS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내재부도확률 자체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이는 이탈리아정부의 강력한 추가 긴축안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1900p가 넘는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부실확산’의 불씨가 남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이 앞선다. 교보증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에 직면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경기하강 압력이 강화되고 기업실적이 둔화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추세보다 변동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정체국면을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투자증권 이영곤 투자전략부차장도 “대외변수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로 바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 국내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형국”이라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은 상존해 추격매수보다는 트레이딩 대응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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