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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 펀드수출 재점화 ‘솔솔’ 왜?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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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02 21:44

어려워진 국내 업황 해외 마케팅으로 돌파구
합작운용사들 대표펀드 수출 채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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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잠했던 펀드 수출에 각 운용사들이 사활을 거는 모양새라 새삼 주목된다. 아무래도 국내 펀드시장 영업 환경이 과포화 국면에 진입했고, 그동안 쌓은 펀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이제 해외에서 직접 신수익원을 찾으려는 일환이 커 보인다. 특히 굴지의 외국계 네트워크를 보유한 합작운용사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것.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진출한 외국계 합작 운용사중 가장 활발히 펀드 수출 의지를 불태우는 곳은 바로 NH-CA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이다. 일단 두 회사 모두 어느때보다 어려웠던 올해 펀드시장에서 각각 성과나 수탁고 측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최근 NH-CA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출시한 대표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펀드’를 일본 시장에 수출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동안 NH-CA자산운용 공동대표를 역임하던 니콜라스 쏘바쥬 대표가 최근 아문디재팬 부사장으로 옮기면서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펀드’ 일본시장 수출을 적극 독려했다는 후문.

NH-CA자산운용 최상국 대표는 “오래전부터 펀드수출 준비를 갖춰 왔었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진행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1차적으로 500억원선으로 펀드 수출 규모를 정했고, 추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혼조장이 유독 절정이던 올해 무려 3조원 가까운 신규 자금을 유치한 교보악사자산운용도 현재 대표 펀드 수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정은수 대표는 “당사 대표펀드인 교보파워 인덱스펀드와 장기우량채권펀드를 홍콩, 일본 등 우선 아시아 위주로 수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상당한 진행 단계에 이른만큼 곧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나UBS자산운용도 대표펀드인 ‘하나UBS블루칩바스켓펀드’를 지난해 말부터 일본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일단 보류 상태다.

이와 관련 하나UBS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국내 대비 일본 현지 투자자들은 해외펀드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해외펀드 마케팅을 펼치기 적당한 환경”이라며 “다만, 작년 말 국내 증시가 급등해 저평가 차익실현 매력이 다소 희석됐다는 지적으로 현재 일본펀드 수출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일본 펀드시장 현황을 보면 해외와 국내(일본)투자 비중이 7:3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앞으로 한국시장이 MSCI에 편입될 경우, 아무래도 싱가포르나 홍콩 등 선진아시아 시장에서 니즈가 커갈 것으로 예상돼 펀드 수출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중”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일찌감치 펀드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글로벌 시장에 판매중인 역외 시카브펀드와 해외 법인에서 판매중인 펀드 설정액이 4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더욱이 올 연초기준 2148억원의 시카브 펀드자금이 신규 유입돼 해외펀드 시장에서도 토종펀드의 저력을 보인다는 평가다. 동기간 국내펀드 시장이 유출입을 반복하며 변동곡선을 그린 것과 달리 펀드 수출이 나름 효자로 자리매김중인 모습인 것. 펀드 전문가들과 업계 내부적으로도 포화 단계에 이른 국내펀드시장에만 급급하기 보단, 저력과 네트웍만 받쳐준다면 해외로 나가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근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미국과 암중모색의 길을 걷는 유럽 대비 국내를 비롯 아시아 시장에 대한 해외 큰손들의 관심과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며 “실상 한국의 유망 대기업들도 대내외적인 경쟁력이 가시화 되는만큼, 운용사들 역시 펀드수출을 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최근 두드러진 외국계운용사들의 한국인 사장 선임 움직임이 펀드 수출에 영향을 끼쳤을거란 관측도 제기됐다. 업계 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하나UBS, 프랭클린템플턴, 교보악사등 외국계운용사들의 CEO가 토종사장들이 접수했던 사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외국계운용사들의 토종사장 전성시대가 개막되면서, 국내에서 쌓은 우수한 성과의 펀드를 해외 현지에 소개시키기 위한 논의가 계속 진행되어 온 걸로 안다”고 전했다.

                                 〈 현재 수출 논의 단계에 있는 펀드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1.11.2)
(자료: 에프앤가이드 )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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