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의 신탁 및 관리자산을 뺀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270조 1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말 280조 8000억원으로 연간 GDP성장률보다 낮은 3.96%에 그쳤다. 이에 비해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4조 4968억원이던 것이 올 3분기 누적으론 5조 2212억원으로 무려 16.1% 늘었다.
◇ 이자이익 괴력발휘 & 비이자이익 안정성
꾸준한 자산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1%(7244억원) 늘어난 5조 2212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1조 39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8%(101억원) 늘렸다.
반면에 종업원급여 및 기타판관비는 비용절감 노력을 거듭한 결과 2분기 대비 3.8%(379억원) 줄어든 9673억원을 기록해 3분기 누적기준 2조 8476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1.2%(32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 덕분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본원적 이익에 급여 및 판관비를 뺀 총 영업손익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 2903억원과 2조 4641억원을 내달린 데 이어 3분기에도 2조 353억원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적정수준의 자산 성장을 통해 분기별 총 영업손익 2조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손실충당금전입액 급전직하 건전성 선두권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 3분기 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881억원에 그친 것도 돋보인다. 덕분에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1조 6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55.5%(1조 2532억원)이나 줄였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은 지난 1분기 1.17%나 2분기 1.20%보다 낮지만 1.07%로 지난해 1분기를 빼고 분기마다 바닥을 기었던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자본적정성 면에선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 13.69%에 기본자본비율 10.73%로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으로 떠올랐다.
◇ 은행 의존도 돌파구 마련에 주목
그룹 기준 실적이 최고수준 궤도를 확보함으로써 은행지주사로서 KB금융그룹은 이제 비은행부문 탑라인 형성 만이 숙제로 남았음을 선언하고 나선 셈이됐다.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익은 3162억원을 기록, 3분기 누적 규모를 1조 9168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분기 기준 순익은 비록 2분기보다 63.2% 줄어든 것이지만 2분기엔 현대건설 매각이익 3137억원이 있어 이를 감안하면 경상적 순익 행진은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311.3%의 순익 증가율로 그룹 살림을 떠받쳤다.
국민은행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 비율은 각각 14.57%와 11.32%로 국내 선두권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09%로 2분기대비 0.01%포인트 줄였는데 비록 지난해 말 대비 0.09%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국내 초우량 수준이다.
국민은행이 그룹 순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88.98%이고 비은행부문 사업라인 확대를 위한 전략과 계획은 이번 실적발표에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불발됐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