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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 어려워도 미래경쟁력 향해 뜁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0-31 08:11

산업은행 성기영 인사부장

여건 어려워도 미래경쟁력 향해 뜁니다
인사제도 전반적 개선 마무리…“이젠 운용의 묘”

“직원들에게 유리하면서도 법령이나 정부 지침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의 안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래 저래 진땀 나는 줄타기를 이어 가면서 건물 내부를 고쳐 짓는 작업이랄까. 지난 1월 인사부를 맡은 산업은행 성기영 부장은 부서원들과 2011년을 그렇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공기업 전·현직 인사부장들의 공통된 고뇌다. 게다가 산업은행에 쏠린 사회적 관심이 높은 탓에 보수 및 복지 현안을 둘러싼 고초는 인사부 뿐 아니라 은행경영에 큰 과제가 아닐 수 없으니까.

그래도 자신이 보기에 다행스런 입장인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께서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틀과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기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겁니다”

강 회장 경영철학 가운데 인사부문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을 으뜸으로 꼽는 것이라고 그는 전한다. 그에 따르면 강 회장은 “CEO는 모름지기 사람을 택하고 교육하는데 역량의 80%를 투입해야 한다”는 소신을 품고 있다. 앞장 서서 노조 대표자들은 물론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경영을 펴고 있는지라 성 부장 역시 각급 각처 직원들과 면담을 촘촘하게 진행하면서 문제를 풀고자 했다. “채용부터 시작해 인사운용과 교육훈련 등 전 분야에 걸쳐 제도 개선 포인트를 찾고 상호 선순환 작용을 할 수 있는 쪽으로 개선하는 일에 매달렸어요.”

제도개선 방안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한다.“이제는 어떻게 면밀하게 잘 운용하느냐가 중요하죠. 짧게는 민영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길게는 아시아 무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CIB 경쟁력의 근간이 달린 일이기에 찰나의 소홀함도 없도록 인사부 모든 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채용분야 혁신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하반기 공채 150명 가운데 고졸 인력과 지방대 출신 인력을 각각 3분의 1씩 대거 채용하겠다는 발표로 선 뵌 바 있다. 성 부장은 또한 사람을 잘 뽑고 잘 훈련 시키는 일이 가장 중한 일이라는 경영원리에 따라 인력채용 기준과 과정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첫 단계 역량평가는 서류전형 단계에서 이른바 ‘스펙’이라고 일컬어지는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불과합니다. 지, 덕, 체 3요소 가운데 성적과 자격증 등을 보는 ‘지’분야 비중이 50%니까요. 여기에 봉사활동이나 체육·음악·미술 등의 다양한 소양과 장기도 아울러 살핍니다. 그런 다음 전공과 논술 필기 시험을 거치도록 했지요.”

2단계는 실무자가 맡는 ‘품성평가’라고. “집단토론을 비롯한 팀웍활동과 체육활동 과정에서 ‘신·언·서·판’의 됨됨이를 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고전적 신언서판 판별은 절대 아니다. ‘서(書)’부문은 독서력과 상상력 등의 품성이 어떤지 살피고 ‘판(判)’부문은 문제해결 능력과 같은 종합적 역량을 잰다.

이어 마지막 임원대면 과정, ‘발전가능성 평가’가 당락을 최종 결정한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3C입니다.” 3C란 자신감(Confidence), 집중력(Concentration), 용기(Courage) 등이다. 스펙과 학력 뿐 아니라 사회공헌 덕성과 문화예술 소양, 게다가 선후배 동료와 팀웍 속에서 성장할 발전가능성 높은 인재 채용. 산은금융그룹 전체에 관류시키고자 하는 인재상이라는 것이다. 연수제도도 의미 있는 손질이 이뤄졌다고 전한다. “모든 연수는 80점 이상으로 패스해야하고 3회 이상 낙제하면 아웃됩니다. 해외 학술연수도 해외 점포가 있는 지역으로 가서 낮에는 주어진 업무를 보고 글로벌 100위 내 대학에서 학위과정을 이행하도록 바꿨어요.”

인사부장으로서 그의 최대 관심사는 이제 복지분야 현안이다. 강만수 행장이 수시로 노조와 대화의 자리를 갖고 신입행원 급여 정상화 등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최근 임금협의를 순탄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저에게 바램이 있다면 산은처럼 사내복지기금을 오랫동안 형성했던 공기업에게는 1인당 출자규모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하는 겁니다.” 1인당 2000만원 이상 쌓을 수 없도록 한 정책 지침에 대한 현실을 감안한 방안 마련을 위해 성 부장은 종합기획부 등과 협력해 묘안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1983년 산은 입행 이래 종합기획부 6년을 포함해 기획분야 경험이 약 3분의 1에 이르는 것이 현재 직무수행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성 부장. 아울러 그는 국제금융 파트 경험과 기업금융 경험도 각각 3분의 1씩 거쳤다.

“앞으로 경력관리는 전문성이 강조될 것이지만 일부 직무나 해외 점포에 쏠리는 수요에 대해 공정한 기회와 함께 빈틈없이 적정한 선발과 관리를 기함으로써 모두가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지요.”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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