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28일로 창립 22주년을 맞이하는 현대중공업 그룹 하이투자증권(사장 서태환)이 최근 부울경 증권영업직원 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
2012년 한국 경제는 나이키형 완만한 경기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42.4%에 달했으며 다음으로는 경기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W자형(22%), 하락 후 완만한 상승을 의미하는 U자형(1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일시 회복 후 더딘 회복을 나타내는 루트형(13.6%), L자형(3.4%) 및 M자형(1.7%)침체도 소수의견도 있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내년 초반에는 조정국면을 보인 후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을 기대한다는 상저하고(上低下高)모형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30.5%에 달했으며, 전반적인 우상향 상승세를 보일 것(28.8%)이라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상고하저 및 박스권 형태도 각각 18.6%로 조사돼 적지 않은 응답을 보였다. 내년 증시에 미칠 가장 큰 변수로는 ‘중국의 경기’가 44.1%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유럽 재정 리스크(42.4%), 외국인 매매동향(6.8%)로 나타나 내년 증시는 ‘중국과 유럽’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증시 사자성어로는 ‘악재와 호재(吉凶禍福)가 늘 바뀌고 변해서, 일비일희 하지 말 것’을 의미하는 새옹지마(塞翁之馬)가 33.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위험을 미리 대비하자는 의미인 거안사위(居安思危)가 27.1%, 올해 증시가 힘들었으니 내년에는 좋을 것이라는 의미인 고진감래(苦盡甘來) 23.7%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군으로 알려진 증권맨들의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1위가 ‘운동 등 땀을 흘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42.4%)를 꼽았다.
이어 2위로는 취미활동 및 음주(25.4%)가 공동으로 선정되어 ‘땀’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김상경 홍보팀장은 “이번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나이키형 회복’ ‘상저하고’ ‘중국과 유럽’ ‘세옹지마’ 등이 2012년 한국 증시를 움직일 주요 용어(key word)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1989년 부산에서 ‘제일투자신탁’으로 출범하여 1997년 CJ그룹(CJ투자증권)을 거쳤으며 2008년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자산관리형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