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보험중개사협회는 임시 총회를 갖고, 정회원 자격을 보험중개업 현업 종사자로 개정했다. 이일호 중개사협회장은 “보험중개사 중심의 협회보다는 보험중개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정회원 자격을 보험중개사시험 합격자 위주에서 보험중개업 현업 종사자로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법인과 개인의 구분 없이 보험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협의체와 같은 형태였지만, 이번 정관변경으로 보험중개업체 중심으로 개편됐다. 중개업계에서는 이번 정관변경으로 MARSH, Aon 등 대형 외국계 중개업체들도 중개사협회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중개업계는 최근 몇 해 동안 영업보증금, 보험판매전문회사 등의 제도적 문제로 인해 당국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협회에 대한 중개사들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대형 외국계 중개업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면 협회가 가일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재보험 중개 전문가인 이일호 GP코리아 사장이 회장직을 맡으면서, 중개사협회 내에 재보험 중개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윤남하 한국윈윈 사장과 정규홍 JLT코리아 사장, 정종기 두레보험중개 사장이 부회장에, 신영수 BTI 사장, 연준흠 대우인스코리아 사장, 노태기 BRM코리아 사장, 구자범 림스코리아 사장, 박승원 리맥보험중개 이사는 이사에 각각 선임 또는 재신임됐다. 감사직은 한만영 히스보험중개 사장과 박규준 KJS 손해보험중개 이사가 맡았다.
한편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전임 박한선 회장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박 전 회장은 보험중개사협회장에 있으면서, 영업보증금의 1배수 조정 등의 제도 개선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