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신한은행은 앞서 희망홀씨대출 취급 때도 7~10등급 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다른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지난 해 6월 말 집계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700억원을 빌려 줘 전체 997억 6000만원가운데 70.17%를 차지한 바 있다. 게다가 희망홀씨대출 규모가 다른 대형은행보다 적어서 옥의 티를 드러냈던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부터는 전체 규모마저 가장 앞서고 있다.
다음으로는 국민은행(행장 민병덕)이 큰 역할을 맡았다.
국민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 7등급 이하 규모는 7월 말 현재 635억원으로 전체 1012억원 가운데 62.74%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희망홀씨대출 때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2812억원을 내줘 그 비중이 62.80%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다만 국민은행은 희망홀씨대출 규모가 은행권서 가장 많은 4478억원이었지만 새희망홀씨대출은 1012억원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물론 하나은행보다도 적은 규모여서 농밀함이 옅어진 것으로 평가받을 상황이다.
반면에 4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저신용 서민대출을 취지로 추진한 이들 대출에서 7등급 이하 비중이 은행권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우리은행 새희망홀씨대출 가운데 7~10등급 실적은 452억원으로 전체 1254억원 가운데 36.04%였고 하나은행은 490억원을 내 줘 전체 1023억원 중 36.07%에 그쳤다. 이들 은행의 7등급 이하 대출실적은 은행권 평균 43.5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우리, 하나 두 은행은 희망홀씨대출 때도 7등급 이하 저신용 서민 대출이 부진했다.
우리은행은 919억 5000만원을 대출해 전체 2032억 4000만원 가운데 45.24%를 차지해 은행권 평균 56.61%에 크게 밑돈 바 있고 하나은행은 51억 8000만원만 7등급 이하 저신용 서민에게 내주면서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는 9.64%였다. 이에 권택기 의원은 은행들이 서민금융상품의 취지와 달리 저신용자를 외면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며 7등급 이하 대출 실적이 부진한 은행을 질타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