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맞벌이 가구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이른바 ‘앞으로 벌고 뒤로 새는’ 구조적 악순환이다.
실제 외형적으로 보면 소득 수준이 높아 외식, 여행, 문화생활 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향후 미래에 대해서도 심리적 여유를 갖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데 품위 유지비용과 불가피한 가사노동의 사회화로 인해 가계부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 푸르덴셜투자증권 PB들도 맞벌이 부부에 대한 자산관리 상담이 일반화 중이라며, 자녀가 없는 맞벌이의 경우엔 보다 넓은 안목에서 촘촘한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테헤란 지점 김준닫기

한편 자녀가 있는 맞벌이는 의사결정시 항상 ‘자녀’를 염두에 두되 시간 경과에 따른 자금흐름을 예상해 준비하라는 것. 대구지점 김귀매 PB는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가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녀 관련비용 마련에만 몰두하기 쉬운데, 교육비 못지않게 부부의 노후자금 마련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녀결혼 준비, 노후준비 등의 명목으로 철저하게 구분해 장기 전략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만큼 자녀 교육비와 결혼 자금 등은 자녀명의 적립식 펀드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연말정산 등 절세 노력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맞벌이 가구일수록 전체 소득과 지출을 정확히 파악해 지출관리의 허점을 없애는데 주력하면서도 꼼꼼하되 유연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인 셈.
김준호 PB는 “단기 및 중장기 계획에 따른 투자 외에도 틈새상품으로 ELS나 ELF를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일중 변동성이 강한 시기에는 ETF를 통해 펀드 가입시보다 환금성, 절세 등의 혜택을 누리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산지점 문헌주 PB도 “맞벌이 기간내 노후준비를 완료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산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연금상품을 최대한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며 “무엇보다도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의 조화로운 균형이 이루어져야 자산관리계획도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다. 경제적 알파(α)에 상응하는 자기 희생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우선시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