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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삼국지’ 상대 안방공략 급가열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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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8-31 21:23

경남·대구, 잇달아 부산은행 안마당 ‘침투’
주력시장 위주 규모·수익 앞선 부산 ‘뿔’나
성장정체 새 돌파구 공통과제 탓 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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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선두 자리를 둘러싼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 더해 경남은행까지 어울려 상대방 텃밭 공략에 나서는 일진 일퇴의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은행 입장에서 볼 때 영역 침범을 당했다고 격앙될 만한 일이 벌어져 앞으로 어떻게 응수할지 주목된다.

◇ 공들인 울산서 ‘대구’ 복병, 본점 근처엔 ‘경남’ 특공대…‘부산’ 자극

경남은행은 지난 26일 부산은행 범일동지점이 있던 자리에 경남은행 범일동 지점을 열었다. 이 곳은 부산은행 본점과는 불과 100여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박영빈닫기박영빈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여느 점포와 달리 VIP룸, 대여금고를 갖추고 여·수신 베테랑 7명을 전격 지원하면서 적진에서 유격전을 펼칠 특공대를 보내는 전술에 비견될 정도다.

여기다 박영빈 행장이 경쟁은행 본점 인근에 점포 개점식 직후 이장호 행장을 만나 보지도 않고 그냥 가 버린 데 대해 부산은행 사람들은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대구은행이 지난18일 경남은행 텃밭인 울산에 두 번째 점포인 북지점을 연 것도 부산은행으로선 달가울 게 없는 상황. 대구은행은 하춘수 행장이 직접 개점식을 찾아 축하화환 대신 밭은 사랑의 쌀20Kg 80포대를 울산 사회복지 공공 모금에 전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 부산은행은 대구은행의 공세에 맞받아 치듯 바라 다음날인 19일 문화 예술 발전기금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각각 5000만원 씩 총 1억원의 거금을 쾌척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을 향해 “지역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에서만 영업을 해야지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까지 영업권을 이탈하며 상대 텃밭에 진출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발끈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남은행에 대해서도 지난 1970년 경남은행 출범 당시 부산은행이 알짜 점포였던 진주지점에 철수 하는 등 선의를 다했다는 과거사까지 거론하며 경남은행의 깊숙한 침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핵심 시장 배타적 분점엔 한계 상황…상호 출점공방 불가피

반면에 부산은행의 경쟁은행 텃밭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계에선 부산은행이 대구 성서공단에 지점을 열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쉽지 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했다.

반면에 대구은행은 부산에 2개의 지점과 영업본부를 두고 있으며 오는 9월초에 해운대에 개점과 아울러 녹색공단에 1개를 추가로 개점을 계획하고 있어 부산 거점은 1 영업본부 4개지점으로 비중이 커진다. 이와 관련 지역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경쟁은행 주력 시장 진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심지역 점유율이고 그 점유율을 높이려면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이 최우선이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역외 추가 출점을 둘러싼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것보다 본질적 경쟁력 승부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이들 영남권 3개 지방은행의 경쟁구도는 역사적 필연성이 뚜렷한 실정이어서 눈길을 끌 만하다. 지방은행은 원래 대구은행이 가장 먼저 창립한 맏형 답게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들어 부산은행이 외형과 수익 등 몇몇 면에서 선두 자리를 꿰차면서 탈환을 꾀하는 대구은행의 반격이 매섭기만 하다.

또한 부산은행은 부산과 가까운 울산 등의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남은행과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펼쳐왔다. 경남은행 역시 영남권 최대 도시인 부산과 대구에 뿌리 내린 경남 연고 인사를 노릴 경우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점에서 현재 영업무대에 안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3개 은행 모두 주력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에는 포화상태에 있는 만큼 이들 은행의 상대 텃밭 진출은 불가피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영남권 경제계는 이들 은행의 경쟁구도가 시장질서와 기본적 상도의에 얼마나 부합할 것인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정희윤·박민현 기자

                                   〈 영남권 지방은행 역외점포 수 〉
                                                                            (자료: 각 은행)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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