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한국금융투자연수원은 지난 97년 증권업협회 당시 설립 됐지만, 실상 건립 이후 사용도가 낮고 유지비만 높아 애물단지 신세였다. 더욱이 97년 IMF시절 각 증권사들의 어려움이 컸던 때 준공된터라 이번 매각은 업계 내부적으로도 감회가 클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금융투자연수원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투자연수원이 매물로 나온 지 실상 꽤 됐고, 최근 캠코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딜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 진행속도는 60%까지 협의가 이뤄진만큼, 이르면 연내 캠코가 새 주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단, 캠코가 준 정부기관인만큼 금융위의 최종 승인과 막판 가격 협상 절차 등 여러 진행단계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본지 확인결과, 캠코엔 자체 연수원이 없기 때문에 금융투자연수원이 캠코의 연수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아산 금융투자 연수원은 4만 3000평 대지에 연 면적만 5000평 규모인데다, 8개의 강의실, 컴퓨터 실습실, 어학 실습실, 숙박시설 등을 모두 갖춘 상태다.
그동안 전문 증권인 실습 연수와 워크샵 장소로 각광받아오던 아산연수원이 매각 되면서 그 기능은 여의도 펀드회관 자리인 ‘금융투자교육원’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은 연수나 교육뿐만 아니라, 투자자교육체험관과 업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집 업무 서비스까지 갖춰 10월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