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2011.8.23기준)까지 해외채권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무려 9700억원 규모로 국내주식형펀드(약 3조 700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지만 성과면에선 3.01%로 전 유형 통틀어 1위인 것. 통상 해외채권은 그 성격상 위험자산처럼 압도적 수익률을 보이기엔 어렵지만 2009년 이후 강세장에서도 꾸준히 견조한 성과를 기록해 왔다.
또한 해외채권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약세장에서도 낮은 변동성과 하방경직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 근래 미국의 더블딥 우려, 선진국 재정 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 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채권형펀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서도 해외채권형 펀드는 주식 대비 낮은 변동성은 물론 국내채권 대비 고금리 수익 기대로 높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것이 펀드 전문가들의 충고다.
특히 향후 전망을 고려한 해외채권형펀드의 매력도는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순으로 보여진다는 것. 실제 미국채 수익률이 최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권이 유리한 가운데,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최근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점진적인 불확실성 완화 및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로 하반기 스프레드 축소가 전망되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또 이머징채권은 이머징통화 강세 전망과 글로벌 펀드 흐름을 감안시 하이일드채권 대비 선호도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이머징현지통화표시채권이 유리하며 이머징국가 통화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달러표시채권과의 균형잡힌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는 견해다.
단, 해외채권형펀드 투자시 금리변동 및 환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역내펀드와 역외펀드간 성과 괴리율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더욱이 펀드 규모 등의 차이로 역내펀드와 역외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소 상이할 가능성이 있고, 역내펀드의 경우 헤지 외의 파생상품 포지션을 10% 이내로 제한중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환경에서 기대수익률이 낮은 예금과 국내채권의 매력이 하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보다는 해외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위험자산 투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주식대비 낮은 변동성과 국내채권대비 높은 금리로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며, 해외채권형 내 상대적 투자매력은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순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 주요 해외채권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1.8.26)
(자료 : Fnspectrum)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