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응대시 어려움을 겪을 판매사들 대상으로 운용사가 고객상담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실상, 최근 낙폭이 커진 패닉 장세에서 펀드 매니저들과 연락이 쉽게 닿을 수 없는 판매사들을 위한 사후관리로 마련된 자료다.
이처럼 센스 있는 펀드 환매 대응가이드를 내놓은 주인공은 바로 마이애셋자산운용. 이 회사는 지난 10일 ‘변동장세에서의 현명한 투자’라는 제목의 상담 활용 자료를 700여개의 판매사와 기관에게 배포했다.‘변동장세에서의 현명한 투자’ 자료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투자자들을 당황시킨 최근 시황과 향후 전망, 과거 위기에 대한 사례를 요약했다. 결국 악재로 단기간 조정이 왔을 경우 시장은 일정기간을 두고 회복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실제 과거 ‘러시아 모라토리엄’, ‘9.11테러’, ‘글로벌금융위기’ 등 대형 악재에도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고, 장기투자가 답이라는 투자철학을 전한 것. 실제 이 자료에 따르면, 과거 시장의 큰폭 상승은 시장 하락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발생했고 이 시기를 정확히 포착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러한 실수로 발생하는 기회손실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마켓 타이밍을 잡아 투자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는 논리다. 한 마디로 마켓타이밍은 자칫 큰 기회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시장 상황 보다 재무목표에 초점을 두고 중장기 투자를 선택하라는 당부인 셈. 가령 전체투자기간 10년의 투자성과는 연 13.19%지만, 마켓타이밍을 시도하다가 가장 성과가 좋았던 1개월간 시장에 참여치 못했을 경우 성과는 연 11.7%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번 참여치 못했다면 9.77%까지 성과가 감소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급락장세를 맞아 이렇게 판매사를 대상으로 투자상담 자료를 배포한 것은 최초인데, 향후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판매사와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