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핵심 상업은행들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 제한이 가동되면서, 대형 IB들이 그동안 영위했던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같은 고수익 고위험 상품에 투자가 막혔다. 이러다 보니 웰스파고 같은 예대마진 위주의 은행을 제외하곤, 대부분 실적이 저조한 것. 관련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들 역시 성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금융주펀드의 연초직후 유형평균 성과(-4.87%)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1.85%)대비 부진하다.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해외 금융주펀드 투자에 신중하긴 마찬가지.
KB투자증권 금융담당 심현수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금융위기나 IMF 직후 턴 어라운드 하기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라며 “더욱이 가장 큰 사업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도 서브프라임 이후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증권 금융담당 심규선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 당사자인 미국과 유럽은행들의 펀더멘털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