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글로벌 경제 및 투자 관점에서 동남아시아는 MIKT(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MAVINS(말레이시아,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CIVET(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등의 약어가 보여주듯 성장잠재력을 지닌 신흥투자 대상도 포함한다.
이들 국가들은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라 할 수 이는 인구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 대비 생산 활동을 담당 할 젊은 층 비중이 높고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이 탄탄해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 감소 영향도 소화 가능한 것. 여기에 중국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위치해 중국의 성장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실제 성과면에서도 동남아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베트남을 제외하곤, 대표국인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 증시가 연초직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JKSE지수는 현재(2011.7.26기준) 4132.78p을 기록, 연초 대비 10.87% 상승중이고 태국 SET지수, 필리핀 COMP지수, 그리고 말레이시아 KLSE지수 역시 각각 7.6%, 5.9%, 1.8% 상승했다. 이들 국가의 증시상승은 내수시장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미국, 유럽 등 대외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안정적인 경제구조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펀드 전문가들은 펀드별로 투자 대상 국가가 차별화 돼 성과 역시 양극화가 벌어지는 만큼 펀드별로 투자대상에 대한 사전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와 관련 한화금융네트워크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정은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성장 회복세 지속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및 긴축완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은 고성장 신흥국으로 쏠릴 전망”이라며 “펀드 선택시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국 보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성장성이 우수한 국가들 위주로 투자해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펀드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 직후 동남아시아지역 펀드(+7.39%)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2.42%)대비 크게 앞선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