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에도 새삼 이목이 쏠리는 것. 통상 중소형주 펀드 성격이 투자설명서(투자 목적)상 주식자산의 50%이상을 중소형 주식에 투자한다.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중인 종목 중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시총 상위 101위 이하를 중소형주로 지칭하는데, 중소형주 펀드야말로 우량하고 저평가 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능력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직후 무려 30%이상 누적 성과를 자랑하는 최우수 중소형주 펀드들로는 ‘삼성FOCUS증권투자신탁’(31.35%),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투자신탁’(30.96%) 등이 대표적.
연초 직후 최우수 중소형펀드 성과에 선정된 ‘삼성FOCUS증권투자신탁’ 직접 운용역인 민수아 매니저는 “이 펀드는 대형주로 성장하는 우량중소형 주에 투자하는 펀드고,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자동차 업종이나 그 동안 꾸준히 비중을 확대해왔던 음식료업종 그리고 최근 투자 강도를 더 높였던 보험업종의 상승이 펀드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물가불안,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 여러 가지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시장의 흐름보다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생각해왔던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선별된 기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그동안 주춤했던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형’의 선방세도 두드러진다.
한편, 중소형주 펀드들 대부분이 내재가치 저평가, 고성장성, 건전한 기업 지배 구조 등을 주요 요소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다 보니, 운용사들의 분석과 운용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증시는 4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리라 예상되는데, 코스피의 본격 상승 전까지는 주도주 위주의 압축 상승 보다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 가치주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 상승장을 겨냥해 시장 반등 국면에선 상승탄력이 우수한 압축, 성장형 펀드를 주요 투자처로 삼되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일부 중소형주 펀드로 보완하는 전략이 낫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향후 중소형주 펀드 투자전략과 관련 최근 자문사들과 기관들의 쏠림으로 인한 유동성 버블을 유의하며 신중한 접근론을 당부했다. A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중소형주가 뜬 건 경기불확실성과 대형주 위주에 강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형주들이 키 맞추기 차원이 커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또 상반기 대형주 위주로 쏠렸던 자문사들의 포트폴리오가 근래 성과에 부담을 느껴 중소형주 위주로 재편된만큼, 경기 시그널이 좋아지면 대형주 펀드로 다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주식형 펀드 유형별 성과 〉
(성과: 억원, %)
〈 주요 중소형주 펀드 성과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1.7.21)
(자료: 에프앤가이드(Fn spectrum)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