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 1997억원보다는 141.66% 늘어난 것이다. 1분기 당기 순이익 규모를 3790억원으로 수정했고 이보다는 27.34%늘어난 규모다.
◇ 김종열 사장 “부동산PF, 조선·해운업 그늘 벗었다”
무엇보다 본원적 영업수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1조 494억원에 이른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1분기에도 9868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익창출력의 견조한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2분기엔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기준금리 상승과 적극적인 자금운용 및 조달 비용 등에 힘입어 1분기 2.24%에서 2.31%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김종열 사장은 “몇 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이 순익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특히 “부동산PF나 조선·해운업 침체 영향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 선언했다.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매매평가익도 거들었고 신규 부도업체가 줄어들며 대손충당금 비용이 줄어든 것도 도움이 됐다.
◇ 증권사 굳건·카드사 흑자 도약 등 고르게 선전
하나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이 늘었고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반영한 매매평가익이 늘면서 1분기보다 822억원 늘어난 4769억원의 순익을 냈다. 은행 연체율은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과 적극적인 연체관리로 1분기 말보다 0.11%포인트 줄어든 0.49%로 낮췄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줄어든 1.22%를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은 자문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이 늘면서 1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332억원을 냈다.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8716억원과 574억원의 휘파람을 불었다. 가장 희소식은 하나SK카드가 2분기 순익 65억원에 상반기 누적 27억원으로 흑자시대를 개막했다는 사실이다.
이밖에 하나캐피탈 2분기 당기순익은 1분기보다 17억원 늘어난 124억원으로 상반기 누적으로는 231억원에 올랐으며 하나다올신탁도 상반기 누적 37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김종열 사장은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또는 미국경제 더블딥 등 극단적 요인만 없다면 하반기에도 좋은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인 3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총자산은 1분기 말보다 4조 2000억원 늘어난 211조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이와 관련 “2분기 동안 우량 차주 위주로 대출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