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베타프로 지분 85% 인수에 대한 인수금액은 CAD 127.5mn이다.(약 1,400억원)
국내 금융사가 북미 계열의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미래에셋은 지난 6월 대만 운용사 인수에 이어 두 번째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했다.
2005년 설립된 호라이즌 베타프로(BetaPro)는 캐나다 ETF 일거래대금 최고 운용사(비중 약51%)로서, 캐나다 최초로 레버리지,인버스,천연가스 ETF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가장 많은 ETF(70개)를 운용하는 업계 선두 ETF 운용사(운용규모 3위)다.
베타프로는 전세계 최대규모의 액티브 ETF 운용사인 알파프로(AlphaPro)와 호주에 위치한 ETF 운용사인 베타쉐어(BetaShares)의 지분을 보유, 두 회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선진시장인 캐나다와 호주 시장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 베타프로는 미래에셋 미국 현지법인과 협력해 미국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며, 베타쉐어와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활로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로 다른 해외법인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 홍콩에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ETF 운용자산은 약 1.2조원으로 호라이즌 베타프로 캐나다와 호주의 베타쉐어 운용자산 약 3.3조원이 더해지면, 미래에셋 ETF 운용자산은 4.5조원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전세계 ETF 시장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2%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중 캐나다 ETF 시장은 10년 연평균 성장률 25.4%을 기록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호주 시장은 아직 미성숙 초기단계에 있어 호주의 천연자원과 인구 및 경제성장을 감안하면 향후 호주 ETF 시장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호라이즌 베타프로의 아담 펠레스키 CEO는 “캐나다와 호주 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시장으로 이머징시장 전문가인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북미와 호주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베타프로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미래에셋 전체 ETF 운용자산이 3년 내 10조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아담과 하워드를 포함한 베타프로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으며, 베타프로가 성장하도록 함께 일하는 것에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북미와 호주의 안정적인 시장에 노출도를 높이고 현지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며, “미래에셋운용그룹은 국내와 해외법인의 동반성장을 통해 5년 내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를 10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 가운데 해외 운용 규모가 절반인 50조원에 이를 것이다.”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또한, 박현주 회장은 추가적인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 우량주 지수인 S&P500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S&P500선물(H) ETF 등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S&P500선물(H) ETF는 S&P500 지수 선물에 주로 투자하며 대표 선진국인 미국시장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효과를 갖는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해 10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TIGER 나스닥100ETF를 출시했으며, S&P500에 투자하는 상품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투자자들은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 주식 투자가 가능함과 동시에 원/달러 헤지를 실시해 환율변동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선진국 시장에 대한 자산배분의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