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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망 늘려야 연말 75개 수신기반 지원책 불투명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06-15 23:18

글로벌 도약 위한 적정 M&A대상 물색 등도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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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의 급진전’이 산은금융그룹 독자생존력 확보에 충분할 것인가.

정부가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산은지주 참여를 배제하기로 하는 대신 민영화 지원 방침을 밝혔으나 긍정적 평가는 산은 내부에서나 나올 뿐,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개정 산은법에 따라 정부와 정책금융공사 지분을 최초 매각하기 시작해야하는 시기는 오는 2014년 5월 31일 2년 11개월 반 남짓 남았다. 금융계 다수의 관계자들은 산은지주가 또 다른 국내외 M&A 기회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독자생존 또는 경쟁구도에서 활로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신기반 확충 비롯 체질개선 지원 공식화에 ‘2년’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4일 우리금융 매각 입찰 배제 방침을 밝히는 대신 “산은의 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재무와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은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에 대한 산은금융그룹 관계자들의 공식 논평은 “진일보한 것”(지주사 관계자) 내지는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다면 도움이 된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것이지만 실효성 있는 지원가능성에 고개를 젓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청한 산은 한 간부는 “국내 지점망이 45개에서 머물다 지난해 말부터 신설이 허용돼 올해 최대한 늘려도 75개 정도인데 어느 세월에 자력으로 수신기반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실 금융계에선 한해 수 십 군데 영업점을 무리 없이 출점하기에 현재 산업은행 영업망은 태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최근 국내 사례 가운데 가장 공격적 영업점 확대 정책을 폈던 것은 2006년 우리은행과 2007년 기업은행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2006년 한 해 94개 점포를 늘렸고 기업은행은 2007년 61개 점포를 늘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740여 개 점포기반 위에서, 기업은행은 450여 개 기반 위에서 당시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행장과 강권석 행장이 내부적 고통을 감수하고 밀어붙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현재 55개 점포망으로 저마진 수신확보에 나서는 산업은행 처지에서 적정한 출점을 통한 점포망 100개 돌파는 2012년에도 장담키 어려울 전망이다. 산은 또 다른 관계자는 “산은법 통과 무렵부터 따지면 근 2년 가까이 수신기반을 확보할 별다른 지원이 없다 보니 다이렉트뱅킹, 인터넷뱅킹 전문은행 등을 모색했지만 어느 것 하나 호응을 얻은 일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 아직은 벅찬 비전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일도 녹록치않은 일로 꼽힌다. 만약 전임 민유성 회장은 리만 브라더스를 비롯해 태국 시암시티뱅크, 인도네시아 파닌은행 인수에 손을 댔지만 여러 이유로 실패했다. 정부의 메가뱅크 추진에 대해 적지 않은 국내 전문가들은 해외 M&A를 한다 하더라도 경영권을 실효 지배하면서 현지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국제화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소매금융분야 경험이 아직 옅은 산은지주가 해외 상업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그나마 강점이 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IB(투자은행) 업무 가운데서도 해외 무대에서 곧바로 통할 분야는 SOC(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PF금융을 비롯해 소수 분야에 국한된다. PEF(사모투자펀드)를 통한 직접투자나 M&A주선과 우리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주선 등의 강점을 국제화하는 일은 지금도 진행중인 숙제다. 이런 상태에서 ‘글로벌 CIB’ 비전을 구현하기에는 적정한 규모에 강점분야가 확실한 해외 M&A가 유력한 상황이다. 산은지주 고위관계자는 “2014년 5월 말까지 충분히 시간을 두고 국내외 M&A를 포함해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 산업은행 민영화 일정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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