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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장기 유망주는 뭐?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5-03 11:18

한국투자교육硏 선정 "KPX케미칼, KT&G, 동서" 등 유망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치투자 콘텐츠 전문기업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www.itooza.com)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를 둔 가치투자자들이 자녀를 위해 관심을 둘 만한 중장기 투자 종목들을 선정해 3일 발표했다.

해당 종목들은 KPX케미칼, KT&G, 강원랜드, 동서, 동아제약, 빙그레, 삼성화재, 에스원, 오리온, 웅진코웨이, 제일기획, 제일모직, 한전KPS, 현대차, 화신 등 총 15개다(가나다 순).

투자 아이디어는 이렇다.

자녀에게 들어갈 목돈이라면 대학 학비, 결혼자금, 집 장만 자금 등을 들 수 있다. 자녀가 성장한 후에 쓰일 자금인 만큼 최소한 10년 이상, 길게는 20~30년 이후까지도 바라보는 장기투자여야 할 것이다. 이 경우 투자 대상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기업들을 찾기 위해 아이투자가 고른 기준은 ▷매년 배당금 총액 증가 ▷적정한 배당성향 유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규모 등 세 가지다. 분석 기간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총 10년간이다.

이렇게 선별한 15개 종목들은 대부분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많이 상승한 화신의 경우, 코스피지수보다 약 7배 가량 올랐고,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강원랜드, 제일기획, 에스원 등 세 종목에 그쳤다.

특히 매년 배당금 총액 증가에 주목했다.

자녀를 위한 투자인 만큼 현재보다는 앞으로 얻을 수익이 더 높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배당금이 매년 늘어나는 기업들을 골라냈다. 매년 배당금 총액을 증가시키는 기업이라면 그만큼 꾸준히 돈을 안정적으로 잘 벌어들이는 기업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주에게도 이익을 잘 환원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불가항력적인 대형 위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10년 동안 배당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기업의 경우는 전년 대비 배당금 감소 비율이 30% 이하이면서, 그 횟수가 2번 이하인 경우로 제한했다.

적정한 배당성향 유지도 주요 기준에 꼽혔다.

수십 년 후를 보는 투자인 만큼 안전장치를 하나 더 구비할 필요가 있다. 바로 ‘적정한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꾸준히 이어갈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당기순이익에서 주주를 위한 배당금을 얼마의 비중으로 책정했느냐의 비율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기업이 3억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다면 이 기업의 배당성향은 30%다(3억원/10억원=0.3).

적정한 배당성향을 꾸준히 보여줄 기업을 찾는다? 왜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이 아니라 ‘적정한’ 기업일까? 벌어들이는 족족 주주에게 모두 지급해 버리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적절한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순이익의 일부를 반드시 기업 내부에 유보금으로 남겨 투자 재원으로 써야 한다. 단순히 절대적인 배당성향 수치가 높은 기업은 당장은 좋아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

선정된 종목들의 10년 평균 배당성향 절대 수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KT&G로, 49%다. KT&G는 매년 순이익의 절반 정도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KT&G가 아이투자가 선별한 15개 종목 가운데 가장 좋은 주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업 순이익의 70%는 유보금으로 돌리고, 배당성향은 30% 정도로 잡는 경우를 주주와 기업 모두에게 적당한 수준의 성장•배당정책으로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볼 경우 29%의 배당성향을 보인 동서가 이 기준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아제약의 경우 배당성향이 -10%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아제약이 지난 2007년에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 해 동아제약의 배당성향은 -278%였다. 그러나 2007년을 제외한 9년치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동아제약의 배당성향은 20%로 계산되어 적지 않은 배당성향을 보여준다.

아울러 배당성향의 연도별 편차가 가급적 크지 않은 기업들을 찾았다. 올해는 배당성향이 높더라도 내년에는 뚝 떨어진다면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십 년 후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배당성향의 변동폭은 일정 범위를 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앞서 선별 기준이 ‘배당금 총액의 증가세’였음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이 꾸준할 경우 매년 주주가 받을 배당금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규모도 중요하다.

실제 기업이 수십 년 후에도 망하지 않으려면 기업 규모가 너무 작아서는 곤란하다. 이에 위의 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

선정된 15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현대차(54조3000억원), 가장 작은 기업은 KPX케미칼(2800억원)이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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