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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면서 꿈꾸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뜬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4-17 18:39

아주IB투자 양광선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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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면서 꿈꾸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뜬다
“국내 벤처캐피탈리스트가 5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신규 고용 창출이라는 과제뿐만 아니라 업계 저변 확대 차원에서 전문 인력 양성화가 절실하다.”

아주IB투자 양광선 상무는 지난해 신규 투자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벤처캐피탈 시장이 양적으론 큰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2% 정도 부족한 느낌이라며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개인들 역시 벤처캐피탈에 자금을 출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사실 창업투자회사의 운용금액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투자 전문인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업투자회사의 인력난은 투자 전문인력이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금융권으로 대거 진출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동시에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 가운데 리더격인 양광선 상무는 이공계 출신으로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기술평가를 도입하던 시기의 초창기 멤버로 현재 벤처캐피탈 이공계 출신 심사역 비중이 50% 넘어서게 하는 데 일조를 한 인물이다. 전자공학박사 출신으로 LG반도체 연구소와 기술보증기금 평가센터를 거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는 기술보증기금에 있을 때 많은 벤처기업과 대표들을 만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양 상무는 “요즘은 창업을 하지 않으려고 해 많은 업체들을 접할 수 없지만 기보에 있을 당시 여러 벤처기업의 케이스를 경험한 것이 지금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투자한 곳은 잉크테크였다. 안정화된 상태였던 잉크테크에 투자해 2.5배의 투자 성과를 올렸다. 탄력을 받은 양 상무는 휴대폰 정전기 방지제품 제조업체인 아모텍에 본계정으로 30억원의 투자를 대담하게 진행하기도 했다.

아모텍은 2년만에 90억원을 회수해 60억원의 수익을 냈다.

그는 “당시 선배들이 5억원에서 10억원 안팎의 투자를 하던 시기에 30억원은 너무 많은 규모라며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철저한 분석을 통해 과감하게 진행하게 됐다”며 “당시 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을 못내는 상황에서 회사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투자 노하우와 놀라운 실적으로 업계에서 양 상무의 주가는 높아졌으며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양 상무는 아주IB투자(구 기보캐피탈)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많은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단순히 높은 연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 남아있게 됐다”며 “당시 경영진이 나를 믿고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줬으며 능력있는 인력들이 많아 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다각적으로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이제 벤처캐피탈리스트들도 기본적인 투자 영역 외에 전문적인 투자 영역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빨리 발전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투자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양 상무는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특화되는 영역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리스트들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쌓아야지 벤처캐피탈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이 PEF와 차별화된 점은 업체를 보는 안목이 월등히 앞서 있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경쟁력을 가지고 벤처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벤처캐피탈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상무는 “과거와 같은 투자에서 탈피해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코스닥에 상장시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벤처캐피탈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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