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당국은 시장 변동성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서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는 중소업체나 중동진출 건설 업체 및 수출업체 등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질 경우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의 외화 조달은 차입금을 중심으로 10억 달러 늘었고 단기차입 차환율이 100%를 웃돌았으며 외화운용 규모는 26억 달러 늘었다.
특히 국내은행들은 외화예수금이 8억 달러 줄긴 했으나 외화차입금을 19억 달러 늘렸다. 외화차입은 외은지점이 1억 달러 줄어 국내 은행권 외화차입 증가 규모는 18억 달러다. 외은지점 전체와 달리 4개 일본계 은행의 국내지점은 본점차입금을 오히려 9억 4000만 달러 더 끌어온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외화운용 쪽에선 대출과 무역금융이 각각 약 10억 달러 늘어났으며 외화증권도 6억 달러 불어났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서베이 결과 자금 유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달규모와 더불어 차입여건 또한 안정적 모습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우리나라 국채의 CDS프리미엄이 108.5bp로 급등한 적이 있지만 곧 이어 안정을 찾아 25일 현재 102.4bp로 지진 발생 이전인 10일의 101.7bp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럼에도 금융감독당국은 “대외적인 위험요인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 유출입 동향과 시장 움직임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은행·외은지점 외화조달·운용 현황 〉
(단위 : 억 달러)
*자료 = 금융위, 금감원 / ( )안은 국내은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