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달콤하고 로맨틱한 사탕의 원료인 설탕 과당, 그리고 초콜렛인 주원닫기

실제 코코아는 전 세계 카카오 물량의 40%를 생산하는 나이지리아 연해의 코트디부아르가 최근 대통령 선거직후 불거진 정치적 리스크로, 카카오 가격이 최근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촉발된 애그플레이션 바람을 타고, 옥수수, 대두 ,밀 등 농산물 가격은 이미 고점 근처에서 맴돌지만 이들 ‘소프트커머디티’ 가격은 아직 크게 저평가중인 것. 아직 국내 금융상품을 통해 이들 소프트커머디티에 투자하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각 증권사들이 농산물DLS, 설탕DLS 등을 선보이긴 하나, 가입 기간도 한시적이라 타이밍을 놓치면 발을 동동 구르기 십상. 더욱이 지난해 동부증권이 출시했던 설탕 기초자산DLS는 34.87%의 만기 수익률로 투자자들에 달콤한 성과를 제공했던 바 있다.
이외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도 현재 코코아(2.34%)를 편입해 운용중이다. 이 펀드의 1년 기준 성과는 무려 60%가 넘는다. 또 아예 고수익을 추구할 작정이라면 각 증권사 해외주식팀을 통한 투자도 염두에 둘만 하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 해외주식팀에 따르면, 코코아투자 ETF(NIB), 커피투자 ETF(JO), 설탕ETF(SGG)등 단독투자 ETF가 미국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물론 증권사 해외주식팀을 통한 주문과 거래도 가능한 것. 연초 대비로는 이들 중 커피ETF(JO)가 +21.03%를 기록해 가장 우월한 성과를 연출중이다.
코코아ETF(NIB)는 15.31%, 그동안 급등했던 설탕ETF(SGG)는 -0.81%로 다소 저조한 편. (기준일:2011.3.9)
단, 해외주식 전문가들은 최근 농산물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이들 소프트 커머디티 관련 상품투자와 관련 우려반 기대반 섞인 표정이다. 통상 ETF는 거래량에 따른 유동성이 관건인데, 이들 중에선 실상 설탕ETF(SGG)만 빼곤 현재 25~35만주에 그친다.
A증권사 해외주식팀 관계자는 “근래 커피나 카카오 값이 올라 이들 상품을 문의하는 발 빠른 고객들은 간혹 있지만, 실무자 입장에선 무턱대고 추천하기 부담스럽다”며 “유동성이 너무 적어 향후 거래시 부담이 되는 형편이라, 오히려 이들 소프트 커머디트들이 한 상품에 편입된 해외 농산물 ETF를 분산투자 대안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딩투자증권 해외주식팀 김석진 차장은 “보통 상품시장은 경기와 매우 밀접한데, 경기상황이 안좋으면 폭락하는 성향을 보여왔다”며 “여기에 달러강세 기조가 유지될 경우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는만큼, 당장 매수 하기 보단 추후 바닥 확인후 점진적으로 관심 둘 만 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최정원 상품분석 애널리스트도 “이들 소프트 커머디티는 최근 기상이변 등 작황부진과 정치적 불안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며 “다만, 연초 대비 30%이상 오르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7~8% 하락해 변동성도 높은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