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시장 확대에 따른 건전 경쟁 유도

고재인

webmaster@

기사입력 : 2011-03-09 20:55

시장경쟁 치열해져 금융당국 대응 강화 전망
시장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준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로 신용카드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정부의 친서민정책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시장이 과거와 같이 자칫 제살깎기 경쟁 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A카드사 관계자

지난 2일 KB국민카드가 은행에서 분사돼 다시 전업카드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안정적인 영업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살짝 벗어난 측면이 있었지만 분사를 계기로 시장점유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 신용카드 회원 수 1051만1000명, 가맹점 수 211만4000개, 시장 점유율이 14%대로 카드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시장점유율 2위 전업사로 뛰어들어 경쟁 본격화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3위, 4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등이 긴장하고 있다.

하나SK카드 역시 재작년 11월 하나은행으로 분사하면서 점유율을 차츰 넓혀가고 있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이 될 경우 외환카드와 통합으로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과 농협, IBK 등도 카드사업 분사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용카드 시장 판도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업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부가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와 과도한 부가서비스 경쟁으로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이 41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4분기 신용판매 수익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감독당국은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건전한 마케팅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비우량 회원 유입 및 손실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품설계 시 부가서비스 수익성 분석 등을 의무화 하고 신상품 출시 및 특판 행사 후 신규 회원 연체율, 비용 증감 등 부가서비스 효과 등을 분석하도록 했으며 이를 상품 운용전략에 반영시키도록 했다. 또한, 마케팅 경쟁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하여 위험요인에 대해 조기대응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모집행위 준칙을 마련해 건전한 신용카드 모집질서 정착을 유도하고 금감원의 현장점검 주기를 변경하거나 불법 모집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드대출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카드대출의 예상손실률이 신용판매보다 높은 점을 감안해, 카드대출의 충당금 적립기준을 높여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고 카드대출 영업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모범규준을 마련하여 불건전 영업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한다.

◇ 카드론 중심 카드사간 대출 경쟁 심화

NICE신용평가정보도 최근 겸영은행 카드사의 분사 및 독립법인 출범으로 전업계 카드 시장이 은행계와 기업계로 양분되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은행계의 경우, 분사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구조와 전국적 영업망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기업계의 경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지는 그룹 계열사와 연계 영업을 토대로 새로운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으로 신규 시장 확보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에서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따른 과열 경쟁이 부가서비스 제공 중심의 회원유치로 인해 마케팅 비용상승, 모집인 및 무차별적인 카드발급 증가로 치닫을 경우 경영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회원 모집질서 문란, 과장광고,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카드론을 중심으로 카드사간 대출 경쟁도 심화되어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근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중 카드대출 이용규모는 106.2조원으로 2009년 99.4조원 대비 6.8% 증가했으며, 특히 현금서비스는 81.3조원으로 0.2% 감소한 반면, 카드론은 24.9조원으로 38.3% 증가했다.

NICE신용평가정보 한 관계자는 “시장의 경쟁은 어떠한 형태로든 점점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르는 금융당국의 대응 대책도 강화될 것”이라며 “감독규정의 준수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특히, 기존의 회원 신용상태의 분석 위주에서 벗어나, 대외경제 지표 및 내부 연체와 연결된 다양한 자산 모니터링, 조기경보체계 수립 등과 같은 사전적 예방체계 수립과 사후 분석을 통해 시장질서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사전에 조언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례 분석 및 대안마련으로 시장이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케팅 비용률 추이 〉
                                                                            ※ 마케팅 비용 : 포인트, 마일리지비용, 할인서비스, 광고선전비, 모집인비용 등
(자료 : 금감원)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