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자산운용사들 FY2010 3분기(4~9월) 영업실적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자산운용사 80개사들의 펀드순자산액(NAV)은 318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2010.3월말 329조 3000억원)대비 3.2%가 감소했다. 이는 자산규모로 따지면 무려 10조 6000억원에 가까운 수치다.
동기간 환매랠리에 따른 주식형펀드와 MMF 등 단기금융펀드가 전기 말 대비 각각 8조원, 15조 6000억원 감소해 전체 수탁고 축소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익 측면에선,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순익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실제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익은 3,369억원으로 전년동기(3,831억원)대비 462억원(-12.1%)하락한 것. 또 운용보수가 높은 주식형펀드의 감소로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34억원 (-2.6%) 감소한 반면, 영업비용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상승 등에 따라 529억원 (6.9%)증가했다. 회사별로 순익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른바 상위 5개사를 제외하곤 2009년 진출한 신생사들 위주로 부진의 늪을 걸었다.
우선 3분기 가장 선방한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1,010억원), 미래에셋맵스(45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94억원), 한국투신(242억원), KB자산운용(233억원)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위 5개사가 전체 당기순이익의 무려 66.4%를 차지해 소수 대형자산운용사의 편중현상이 표면화됐다.
상위 5개사를 제외하고, 동기간 순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99억원), 삼성자산운용(199억원), 슈로더(126억원), 신영(111억원), KTB자산운용(102억원) 등이 꼽힌다. 소형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지만, 그야말로 80개 운용사중 상위 10여개사를 제외하곤, 영업악화의 늪을 걷는 셈.
특히 동기간 적자시현 31개사중 12개사는 2009년 이후 설립된 신설사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트러스톤자산운용(62억)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15억원)을 제외하곤, 더커(-21억원), 맥쿼리삼천리(-24억원), 얼라이언스번스타인(-19억원), 에스크베리타스(-9억원) 등 모두 적자를 기록중이다.
한편, 재무건전성 측면에선 2010.12월말 현재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7.3%로 전기말(506.1%)대비 8.8%p하락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미만) 운용사는 없었으나 아쎈다스자산운용이 3,102.3%로 가장 높았고,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162.1%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위 5개사가 전체 순이익 3분의 2수준을 차지해 소수 대형 자산운용들 위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중”이라고 평가했다.
〈 자산운용사들 손익 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금감원)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