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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재도전의 발판을 다져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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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02 22:44

사회환경·제도변화 양날의 칼
리스크중심 경영, 소비자 신뢰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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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재도전의 발판을 다져라
◇ 초고령사회, 보험업계엔 양날의 칼

유럽 주요국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 그리고 초고령사회로 변화하는데 100여년이 소요되었으나, 일본이 36년으로 단축시켰고 한국은 26년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는 보험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금보험이나 상해·질병보험 등의 보험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급속한 인구의 고령화는 다양한 고위험군을 양산해 보험영업의 수지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보험사에게 고령화는 양날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보험수요를 억제하고 인구감소를 통해 잠재 보험시장의 규모를 축소시켜, 향후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이 저마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R&D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급격한 사회환경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보험연구원 이진면 동향분석실장은, “향후 인구구조 변화가 보험시장에 줄 수 있는 환경 및 제도적인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려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노후소득과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므로, 이 두 가지 기능이 연계되는 보험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미 보험사들은 통합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시도들을 전개하고는 있지만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체되고 있는 국내 보험시장의 지속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계약에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추가기능 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같이 제도적인 변화의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보험상품들은 제도적인 환경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품구조를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라

보험상품은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확정적이지만, 반대로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은 불확정적이기 때문에 분쟁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즉 보험사는 보험상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는 상품정보가 부족해 판매자의 설명에 의존하게 되는데, 여기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으면 불완전판매, 민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은행, 증권 등 금융권역내 많은 산업 중 분쟁의 빈도가 가장 높은 산업이 바로 보험산업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 1만289건, 손해보험 1만460건으로 보험권이 은행·중소서민금융(4351건), 금융투자(788건) 등 다른 금융권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비자 민원의 대부분은 소비자가 상품의 내용을 잘못알고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좋은 예가 변액보험인데, 납입보험료 중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만이 운용계정에 포함되고, 또 사업비를 제외한 순보험료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평가한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은 판매자가 설명하지 않으면 알기 힘들다. 특히 사업비가 보험기간동안 균등하게 돼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입 초기에 집중돼있다는 사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부분까지 설명하지 않았고 지난 2008년말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 수많은 고객들이 손실을 보고 민원을 제기했다.

따라서 민원과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과정에서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만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규정된 명시설명의무를 넘어 소비자 개인에 맞는 수준에서 상품에 대한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근퇴법 개정으로 향후 설계사도 퇴직연금을 권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영업조직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퇴직연금시장, 과도기를 돌파하라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1년은 퇴직보험(신탁)의 실질적인 종료, IFRS(국제회계기준)의 본격 시행으로 인한 기업의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근퇴법 개정안의 통과 전망, 자산운용 및 노동시장의 환경변화 등 퇴직연금 제도 도입 초기의 다양한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우선 재무건전성 강화로 인한 상품 수요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제도 하에서 상존하는 근로자의 수급권 보호를 해결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강화는 확정기여(DC)형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역시 DB형 기업의 이익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DC형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국의 경우 DC형 및 개인퇴직계좌(IRP 또는 IRA) 중심으로 퇴직연금시장 재편은 제도적인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우리나라도 향후 DC 및 IRP 중심의 근퇴법 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향후 DC형 퇴직연금 및 IRP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한 다양한 전략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DC형 퇴직연금 및 IRP 시장선점을 위해 자산운용 역량의 강화와 자산운용 전문성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보험모집조직을 활용한 중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이직자 및 퇴직자를 통한 마케팅도 펼쳐야 한다.

특히 확정금리형 또는 변동금리형 위주의 단순한 자산운용 상품전략에서 탈피하고 실적배당형 상품개발 및 건강보험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운용 전략을 개발해야 자산소진기를 맞는 가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퇴직보험(신탁)제도의 유예조치 만료 및 여전히 보수적인 자산운용 및 규제로 인해 당분간은 DB형이 주류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퇴직보험에서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DB형 퇴직연금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향후 이전기업들과 DB형 신규가입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므로 제도도입과 운영과정에서 기업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리스크를 줄여라

금융위기 이후 보험사의 성장성과 경영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자산운용과 보험영업 구조 모두가 금리나 주가변동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리스크 중심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위험기준자본금(RBC)제도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보험사는 보유리스크를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내부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금리확정형 부채의 특성에 대응하는 안정적 장기우량채권의 보유비중을 높이는 등 금리리스크 축소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오는 4월 국제회계기준(IFRS) 1단계가 도입되고, 머지않아 2단계도 확정·적용될 예정으로, 보험사는 실무적용을 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1단계 도입시 부채적정성 평가, 손해조사준비금, 미경과보험료 평가 등 새 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하며, 추가 적립해야 할 부채규모 파악 및 준비금 부담에 대응해야 한다.

2단계 기준 도입에 앞서 보험사는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수익성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보험부채의 공정가치 평가를 요구하므로, 현행 원가평가 방식과 비교할 때 부채 규모가 기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칙 중심 회계기준에 대응해 보험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기 위한 경험통계 구축, 회계·계리 시스템 개발, 전문인력 확충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新 성장동력 찾아 해외로

국내 보험산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에서 시장포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생명보험 침투도(GDP대비 생명보험료)는 대만, 홍콩에 이어 세계 3위권이다. 때문에

현재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활발한데, 삼성생명은 중국과 태국, 대한생명은 베트남 시장을 각각 공략 중이다. 국내 생보사들이 이들 국가를 선택한 이유로는 성장잠재력이 큰 반면 보험침투도는 낮고, 국내 생보사들이 상대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문화권으로 생명보험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 등이 꼽힌다.

손보사들도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9개국에 진출해 있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이나 재보험브로커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동부화재 역시 올해 4월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사무소 개설 허가를 받으면서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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