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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올해 기술금융전문기관 도약 원년된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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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06 21:02

10년만에 3000억원 규모 P-CBO 재개
그동안 부실 털어 신뢰 쌓아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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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올해 기술금융전문기관 도약 원년된다
기보가 그동안 신뢰를 회복하고 기술금융전문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기보는 지난달 31일 명동 로얄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10년만에 P-CBO 발행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병화 이사장〈사진〉은 “기보가 과거 CBO 발행을 통해 거의 부도가 난 상황까지 초래했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10년여간 부실을 털어내고 기술보증에 대한 신뢰회복을 통해 P-CBO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보는 올 상반기안에 P-CBO를 올해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발행하고 벤처·이노비즈, 녹색기업 등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 이사장은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CBO를 발행하는 의지가 남다르다”며 “또 잘못되면 발행능력을 상실할 수 있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과거 문제점을 보완해 어느 누구보다 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보는 과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혁신기업에 최적화된 KTRS(기술평가시스템)을 적용하여 선별기능을 강화하고 자금소요를 감안한 적정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리스크분산,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사전회수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행될 P-CBO시행으로 재무등급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기술혁신형 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 16조7000억원 규모 보증지원 탄력적 운영

기보는 올해 보증지원을 16조7000억원 규모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 계획대비 3000억원이 줄어든 규모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보증총량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단계적 감축방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줄어든 보증규모는 P-CBO 3000억원을 발행해 전체 규모는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진 이사장은 “신보의 경우 보증규모와 P-CBO규모를 축소했지만 기보는 P-CBO 규모를 늘려 전체 보증규모를 줄이지 않아 지원의 연결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기보는 지원성과가 낮은 장기·고액보증과 한계기업 등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프로그램’을 통해 전략적으로 보증해지를 유도하며, 이를 통해 신규지원 여력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보증규모를 축소함에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기술창업기업과 미래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1만8000개 업체에 총 390억원의 보증료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민 신한은행 등과 보증료 지원 협약을 체결해 기술창업기업에 0.5%의 보증료율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다른 시중은행과도 추가 협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약 9700개 기업에 290억원의 보증료 감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업점별로 보증료 감면 한도를 배정하여 보증기업의 부담을 추가로 완화하기로 했다. 연간 80억원 범위내에서 영업점장의 보증료 감면권을 확대함으로써 약 8000개 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이외에도 대기업 협약출연, 새싹기업 보증료 할인을 통해 약 20억원을 감면함으로써 올해 1만8000개업체가 총 39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역경매방식의 ‘보증부대출 중개시스템’은 기보 홈페이지에 기업현황과 보증금액을 공지하면 은행이 역으로 금리 등 대출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중심의 시스템으로 은행간의 경쟁을 통해 실질적인 금리인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2 벤처붐조성을 위한 Small Giants 육성해 1000억클럽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R&D 프로젝트보증 제도를 도입해 R&D과제 선정에서 사업화 성공에 이르기까지 기보가 R&D 전주기 소요되는 자금을 One-Stop으로 지원하는 R&D금융 지원체계를 도입한다는 것.

◇ 제2벤처붐 조성에도 앞장서

이외에도 창업단계를 넘어 도약(Take-off)단계에 있는 기술경쟁력과 성장성이 유망한 예비스타벤처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올해 600개 기업을 선정하여 7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성장지원 시스템을 마련코자 서울중앙기술평가원에 OIC(Open Innovation Center)를 신설하고 삼일회계법인과 업무공조를 통해 기술이전·M&A 업무를 전담토록 강화했다. 이밖에 채권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기보 설립이후 처음으로 자산관리공사(캠코)에 5000억원 규모의 구상채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각대상은 상각후 7년이 경과한 채권으로 채무자의 연령, 채권규모 등을 감안시 상환가능성이 특히 어렵다고 인정되는 채권이다. 매각가격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산정한 자산평가액을 통해서 결정이 되며, 최초 매각규모는 5000억원 정도이다.

기보는 올해 매각을 통해 영업점, 채권추심반, 신용정보회사 위탁, 채권매각 등 4단계의 체계적인 회수시스템을 갖추게 됐으며, 좀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 이사장은 “기보는 올해 P-CBO, 기술이전·M&A 업무까지 확대함으로써 기존의 기술평가보증, 직접투자를 포함하여 명실상부한 기술금융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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