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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저축銀 인수 ‘계산기 두드리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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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9 22:49

부실 보전·상대적 낮은 인수가·업무개선 시너지
4대 금융지주사 각 1~2곳씩 부실저축은행 할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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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저축銀 인수 ‘계산기 두드리기’
4대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방침을 밝히면서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부실화된 저축은행을 인수해줄 것을 주문하자 은행들은 즉각 목청높여 화답하며 너도나도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의 실사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

최근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커지면서 대형 저축은행의 자율적인 인수합병(M&A) 시도가 있었지만 잇따라 무산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M&A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부실이 많은 저축은행을 무작정 인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정부문 혜택을 받아야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실 해소에 긍정적 이미지와 정부지원 혜택 등

일부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저축은행 인수방침 공식화를 두고 부실 저축은행 해소를 위한 정책적 권고에 따른 것으로 관치금융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주사들은 필요성으로 사업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신규 수익원 창출 등의 이유를 내걸고 있다. 현재 지주사들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최대 수익원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로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상황이라 자회사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으로 욕심내기에 충분하다는 것. 그동안 평판리스크 우려로 선뜻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지 못했지만 4대 지주사가 동시에 나서는 만큼 평판 리스크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부실을 해결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정부로부터 최대한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캠코를 통해서 부실채권을 최대한 털어내고, 일정부분 대주주가 부실에 대한 사후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은행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기에 최적기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이 부실화된 가장 주된 이유로 꼽히는 독자적 사업모델 부재가 지속될 경우 지주사들도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그동안 저축은행은 고수익을 좇아 경기민감형 투기성 대출을 해왔던 만큼 저축은행에 불투명성이 있는 지에 대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영업규제나 제도가 개선돼 영업기반이 마련된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조조정 대상 8곳에서 6곳으로 압축

한편,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시장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은행의 저축은행 인수는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감독당국은 지난해 말 정리대상으로 거론됐던 8곳 저축은행을 6곳으로 압축하고 4개 금융지주사에게 인수할 저축은행의 수를 각각 1~2곳씩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각 금융지주사 실무자들은 부실 부담이 가장 적은 저축은행 물색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계획을 지시받은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앉아서 부실을 다 떠안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전한 곳과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저축은행의 부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부실에 대한 손실 보전을 얼마나 해주느냐가 인수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에 저축은행 한곳에 여러 지주사들이 몰릴 수 있어 지주사들간의 신경전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은행의 저축은행업계 진출에 대해서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이미지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막대한 자금의 투입으로 인한 대형저축은행 인수 등이 예상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

B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은행들이 저축은행(구 신용금고)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었지만 IMF가 일어나면서 다 털어냈다”며 “당장 은행이 들어오면 정도경영 및 투명성 확보, 업무범위 개선 등으로 분위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대한 자금력 투입으로 인한 경쟁심화로 기존 대형사들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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