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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CEO 올해 경영화두는 ‘수익성’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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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5 22:56

코스피올라도 실적호조 등 낙관론 경계
VVIP리테일 강화, 수익다변화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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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증권사 CEO들도 한해 사업구상이 담긴 신년사를 통해 경영목표는 물론 이를 달성할 경영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는 최근 증권업계가 성장과 침체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어떤 해법이 담겼는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최근 지수 2000p 개막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정체되는 등 과거와 다른 시장환경에서 주요 증권사CEO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 지수올라도 수익개선 낙관하기 어렵다

주요 증권사 CEO들은 증시가 2000p를 돌파했으나 장미빛시장전망에 대해선 경계하는 분위기다. 먼저 올해 증시전망은 지수는 한단계 더 레벨업하나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은 “주가는 기업실적과 수급여건의 개선으로 2400p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시장의 불안이 지속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부회장도 “2011년은 시장의 변동성이 중요해지는 한 해”라며 “자본시장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지만, 변동성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더라도 ‘증시오름세=수익성개선’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2011년 주목할 특징은 시장의 확대와 금융투자업 성장간의 괴리”라며 “시장이 활황에도 수익모델이 점차 시장과의 연관성을 잃어 사업환경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수가 오르면 저절로 실적이 좋아지는 과거와 달리 주식시장이 오르고, M/S가 늘어도 규모만큼 수익의 개선이 뒤따르지않는 딜레마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사업전략도 선내실화, 후성장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전략으로 브로커리지 강화를 밝힌 현대증권이 대표적이다. 최경수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캐피탈마켓부문에서 상당규모의 수익을 창출했으나 올해는 ‘주식의 해’로서 주식 관련 영업력이 주요 변수”라며 “증권사 본연의 경쟁력인 브로커리지 영업력에 따라 증권사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효자노릇을 톡톡히했던 자산운용부문이 최근 금리상승추세의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최후의 보루인 위탁영업마저 흔들리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브로커리지부문에서 시장지배력 복원을 주문했다.

◇ 리테일 혁신으로 VVIP시장 강화

대우증권도 최우선으로 꼽은 사업과제는 리테일혁신이다. 임기영 사장은 “리테일혁신은 비단 리테일 부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가 걸린 문제이고, 지금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뒤쳐질 수 있다”며 ‘개인 금융자산 10조원 순증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리테일 확장에 성공한 우리투자증권은 수익성같은 질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성호 사장은 “Sales부분의 경우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수익창출능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WM사업부는 개인 시장에서 off-line 브로커리지 M/S를 현재 1.4%대에서 2%까지 끌어올려 수익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할 전략으로 다른 회사에는 없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펀드, Wrap 등 고수익형 상품의 증대에 따른 ‘Sales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리테일 가운데서도 화력을 집중할 주력타깃으론 High-Net Worth(고액순자산)시장으로 정했다. 지난해 VVIP시장공략에 톡톡히 재미를 봤던 삼성증권은 차별화로 압도적인 우위전략을 세웠다.

박준현 사장은 “지난해 강남을 비롯한 자산관리 핵심 지역에 자원을 집중했고,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며 “올해에는 High Net Worth시장은 물론, 성공적으로 진입한 Ultra High Net Worth시장에서도 경쟁금융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사업, 퇴직연금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탄력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도 “최근 고액 자산가가 크게 증가하는 등 VIP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이라며 “VIP고객을 놓치면 자산관리시장을 주도권을 잃는 만큼 고객별로 차별화된 컨텐츠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VIP고객을 아우르며 균형있게 고객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할 방안으론 에셋게더링(Asset Gathering) 컨셉을 제시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포트폴리오구축을 위해 자산을 구비하는 것으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도록 풍부한 재료를 구비하는 셈이다. 저성장 시대에 안정형 자산을 원하는 니즈에 맞춰 Safe 랩, 브라질 멀티마켓펀드, 사모맞춤형펀드같은’시중금리 + α(알파)’의 수익률을 실현하는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식이다.

그는 “Asset Gathering은 자산관리시장에서 압도적인 1등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첩경”이라며 “전임직원이 Asset Gathering에 매진한다면, 자산관리시장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증권사 CEO들은 수익원다각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밑바탕을 다진 해외사업부문이나 이제막 기지개를 펴는 퇴직연금에서 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다. 박준현 사장은 “이제 셋업을 마친 해외사업은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조속히 BEP를 달성하고 싱가폴과 대만진출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해외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 2015년 Asia Top 5라는 1차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사장도 “글로벌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국내에서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위기 이후 급부상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홍콩 및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시장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고 한편으론 뉴욕, 런던의 현지법인은 Equity Sales에 한정되어 있는 사업영역을 채권중개, 신상품 도입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현만 부회장은 퇴직연금조기정착에 대해 “퇴직연금은 그 자체가 장기투자, 분산투자, 적립투자가 결합된 자산관리의 결정체이자 완성”이라며 “퇴직연금사업을 통해 형성된 기업고객 RM은 자산관리의 기반이 됨은 물론 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의 기업금융업무로 연결된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증권사 CEO별 신년사별 주요 경영키워드 〉
                                                                            (자료 : 각사 가나다순)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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