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포커스] “상한금리 인하 자율경쟁으로 30%대까지”

고재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2-29 21:26

앤알캐피탈 민동오 대표

[포커스] “상한금리 인하 자율경쟁으로 30%대까지”
중소형사 30%대로 떨어지면 대부분 적자

대형 대부금융사와 다른 상한금리 적용해야

1만5000개 회사 음성화 될 가능성 높아

증권사 출신 민동오 대표는 대부금융업이 서민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앤알캐피탈을 설립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10년간을 전망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확보로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앤알캐피탈은 2006년 6월에 설립돼 11월말 총자산 330억원, 대출잔고 310억원, 납입자본금 20억원, 자기자본 40억원 규모다.

민 대표는 신한금융투자증권(구 쌍용투자증권) 국제부, 런던현지법인, 기획부서등을 두루 거친 바 있으며 신규사업 개발 등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창투업 및 대부금융업을 접하게 되면서 대부업 시장에 대한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이후 대부금융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06년에 투자를 받아 앤알캐피탈을 설립했다.

이에 본지는 대부금융시장을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민동오 대표를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업계 전망을 들어봤다.

◇ 서민금융시장 경쟁 치열해져 리스크 커져

“증권사에서 투자업무를 하다가 일본시장을 보게 됐다. 90년대 이후 금융침체기를 맞으면서 은행이 소액대출을 못하게 됐다. 따라서 대부업체들이 이를 담당하게 됐다. 이를 보고 국내에서도 이같은 시장이 생길 것으로 판단해 뛰어들게 됐다.”

민 대표는 국내에서도 일본과 같은 시장이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채를 대부업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상위 50~60개는 국내 자본이 참여하지 않았다. 민 대표는 “8년이 지난 후 서민금융시장은 지금보다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금융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압적인 금리인하는 시장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총자산이 300억원 이상의 대부금융업체의 경우 상한금리가 49%일 때 이익이 잔고의 6~7%로 떨어졌다는 것. 또한 44%까지 상한금리가 내려가 이익은 잔고의 1~2%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민 대표는 “상한금리 인하는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지만 현재의 상황은 너무 빨리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는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고 저축은행도 뛰어들면서 시장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운영해야 한다”며 “현재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자산을 키우지 않으면 적자나고 시장서 도태돼

내년에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상한금리를 30%대까지 내린다는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업계들이 정부의 압박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이같은 현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체들은 다이렉트 고객을 대상으로 상한금리를 33.9%까지 인하할 예정이다. 또 웰컴크레디트라인과 바로크레디트도 최고금리를 39%로 내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일부 대형 대부업체 몇곳만 가능한 금리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10대 업체의 최근기결산서(2009년 9월~2010년 6월)를 분석한 결과 평균대출원가금리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법정상한금리가 연 39%로 내려가면 이 중 7개사가 적자로 전환하며, 연 30%로 낮아질 경우 9개사가 적자를 면키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산을 공격적으로 키우지 않으면 대부분 대부금융사는 적자가 발생하고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 대표는 “내년에는 대출을 타이트하게 해 연체율을 줄여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를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같은 규모의 회사들은 생존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며 “상한금리 인하는 선두업체들만 가능한 상황이며 그들은 이미 대부업체가 아닌 곳으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한금리 인하는 선두업체의 기준으로 적용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내리면 중대형사의 경우 더 대출을 잘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시장의 경쟁 구도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민 대표는 “50개 정도 회사가 경쟁을 해줘야 시장이 자율적으로 금리 경쟁을 통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구조가 된다”며 “현재는 자산이 1000억원 넘는 회사 5곳을 중심으로 경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39%까지 내려갈 경우 현재 등록 대부금융회사 대부분은 음성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와 수수료를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또한 좋은 DB를 받아 부실률을 줄여야 하는데 좋은 DB를 받을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 따라서 일반관리비를 줄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결과적으로 300억원 미만 업체들 중 등록 대부금융회사 1만5000개는 음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부금융업 긍정적인 면 인정해줘야

민 대표는 대부금융업이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추심 강도가 과거와 비교해 높지 않다는 것. 또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보편화 됐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대부업으로 인해 고금리 사채시장에 가지 않으려는 대안이 생긴 것이 긍정적인 면”이라며 “금리가 내려가는 것도 규모의 경제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가 시장경쟁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면서 금융시장의 구도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서민금융시장에서 상한금리를 20%까지 인하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민 대표는 “일본 서민금융 시장의 경우 공정한 거래 체제가 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미국에서도 30~40%대를 대부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곧 약탈적인 금리 수준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이자제한법과 출자법이 있어 출자법이 이자제한법을 초과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와 그동안 벌었던 것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 때문에 많은 대부업체들이 파산하게 됐다는 것. 민 대표는 “시장의 공정질서가 있어 지속적으로 금리가 내려왔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금리가 낮아서 일본 업체들이 파산한 것은 아니다”며 “과거의 고금리 대출까지도 소급적용했기 때문에 파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중층구조로 서비스 개선돼야

서민금융시장에서 중층구조를 가져가야 소비자 서비스가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이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저축은행과 대부금융업체가 똑같은 상한금리를 받으면 안된다”며 “중층구조를 가져가야 소비자 서비스가 나아질 수 있다”며 “대부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인정해주고 그 룰 안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최종적으로 상한금리가 30%까지 내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커지고 오랜기간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일본도 그렇게 시장을 키워왔으며 10~20년 동안 금리를 20%까지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 대표는 “예상보다 빨리 금리가 내려가면서 내년에는 생존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 1987년 서울대 영문과 졸업

〈 경 력 〉

- 1988년~2000년 쌍용증권 입사, 경영기획실 팀장, 런던현지법인

- 2000년~2006년 12월 엔리서치 부사장

- 2007년~ 現 엔알캐피탈 대표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진짜 경쟁은 두 번째 구매부터 시작된다 요즘 뉴욕에서 새로운 한식 매장을 준비하다보면 메뉴 하나를 정할 때도 같은 질문을 반복하게 된다.“처음 봤을 때 먹어보고 싶을까?”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 “한 번 먹은 사람이 다시 사러 올까?”두 질문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사업을 준비하다 보면 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사람의 관심을 어떻게 끌 것인가에 가깝다. 무엇이 새롭고, 무엇이 눈에 띄며, 어떤 이야기가 사람을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그런데 두 번째 질문부터는 조금 달라진다. 이 음식이 고객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지, 다시 그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 다음에도 같은 만족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2 콘크리트 도시가 '알아서' 움직인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챗봇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AI의 환호성은 이제 과거의 풍경이 되었다. 전 세계 기술 혁신의 최전선은 이미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아득히 넘어서고 있다. 최근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주관한 글로벌 플래그십 콘퍼런스 ‘EmTech Future 2026’에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테크 리더들은 AI가 바이오나 제조를 넘어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과 국가 물리 인프라의 두뇌로 어떻게 안착하고 있는지 생생한 청사진을 풀어놓았다. 회색빛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묵묵히 버텨오던 전통적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변모하는 흥미진진한 기술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한국이 직면한 현실 3 책임질 줄 알았던 축구선수 요한 크루이프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80] 요한 크루이프를 키운 감독70~80년대를 토탈풋볼로 세계를 풍미한 네덜란드 축구 선수 요한 크루이프는 1999년에 20세기 유럽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었고 20세기 세계 최고의 선수에는 펠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0살 때 아약스 유소년팀에 입단한 크루이프는 판 데르 페인 감독으로부터 축구만이 아니라 규범과 가치를 배웠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실수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고 했다. 판 데르 페인 감독은 슈팅, 헤딩, 드리블, 패스, 볼 컨트롤 이 다섯가지 기본기를 핵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훈련 방식을 고집했고 이는 크루이프에게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크루이프는 한번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