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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발 저축銀 신용등급 하향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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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29 21:07

한신정평가, 솔로몬, 한국, 경기 등 BB-로 낮춰
부동산PF 자체 해결 어려워 정부개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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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신정평가가 29 일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과 후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이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 대한 대규모 PF 대출채권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신정평가 기업평가 7팀 최중기 팀장은 “아직 매각하지 않은 PF나 다른 자산에서 부실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익이 나지 않아 자기자본 적정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부동산 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현재는 스스로 타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등은 부실저축은행의 인수과정을 통해 영업권역과 지점을 확대하면서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특히,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여신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PF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큰 폭으로 저하된 가운데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

이에 따라 2008년과 2009년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됐다. 더욱이 캠코에 대한 대규모 PF 대출채권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의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 이번 신용등급 하향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최 팀장은 “저축은행 등은 2008년 1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캠코에 PF 대출채권을 매각했다”며 “그러나 매각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캠코와의 협약에 따라 매각 대출채권에 대한 추정 손실예상액을 3년(11분기)에 걸쳐 비용으로 인식해야 하며 사후정산 조건이 포함된 계약조건을 고려할 때 PF 대출채권의 매각 이후에도 실질적인 대손비용 부담은 저축은행 등에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PF 대출채권의 매각으로 2010년 6월 말 저축은행 등의 연체율이 개선되는 듯 했지만, 2010년 9월 말 현재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미매각 대출채권의 자산건전성도 열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신정평가는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저축은행 등의 실질적인 자본적정성은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후순위사채의 발행 등을 통한 보완자본비율의 상승으로 저축은행 등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신정평가가 보유하고 있는 6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가운데 토마토저축은행도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동산PF를 포함한 부동산업 여신 비중이 다른 대형저축은행에 비해 낮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한편,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 부실을 부동산 PF시장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최 팀장은 “이미 보유한 것에서 더 이상의 부실이 발생하지 말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캠코 등에서 매입하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다”고 말했다.

                                 〈 신용등급 조정 내용 〉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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