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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산저축銀 매각 이달말까지 마무리 한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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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20 00:01

일반기업과 20일경 협상계약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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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은 지난 9월부터 끌어오던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매각이 무산됐지만 다른 인수자와 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M&A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단계까지 갔던 중앙부산저축은행 매각이 무산되면서 모회사인 부산저축은행의 경영개선에도 차질이 빗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다른 인수자와 발빠르게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달까지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시간이 없다”며 “현재 서울에 위치해 있는 일반기업과 M&A를 추진하고 있어 20일경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이미 사전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매각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러시앤캐시와의 계약 파기 이후 즉각적으로 다른 인수자와 인수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부동산PF 부실로 인해 매각이 무산됐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러시앤캐시와 인수계약 파기는 부산저축은행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PF에 대한 평가방법이 달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우리가 먼저 계약파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앤캐시는 지난 15일 금융위에 중앙부산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 신청 철회서를 제출했다. 몇 개월간 심도있는 실사를 진행해온 결과 가격 등 인수 조건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앤캐시는 부동산PF 대출 현장을 찾아다닌 결과 부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평가를 했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모회사인 부산저축은행과 가격조율에 나섰지만 서로간의 양보 없이 진행된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처음 실사를 마치고 부산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가 680억원의 인수가로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심층실사를 거치면서 부동산PF의 평가금액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책정했다는 것.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중앙부산저축은행은 예대율이 많지가 않아 인수하기에 좋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PF 현장을 하나하나 다 찾아다닌 결과 그렇게 평가가치가 좋지은 않았다”며 “따라서 가격조율을 통해 인수를 시도했지만 협상이 잘 되지 않아 M&A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촉박하게 현재 상황에서 많은 매각가를 지불하면서까지 부실을 떠 안을 이유가 없다”며 “시장상황을 봐서 클린화된 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러시앤캐시가 부동산에 대한 평가를 공시지가로 책정해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주지 않으려고 했으며 부실이 많은 것으로 봤다”며 “부산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는 부동산PF에 대한 평가방법이 달라 더 이상의 가격협상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고 매각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 부산저축은행 매각 서둘러야 하는 상황 ‘왜’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은 건전성이 악화돼 감독당국으로부터 지난 8월 17일에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상황이어서 내년 2월까지 매각을 통해 경영개선 작업을 하지 못할 경우 경영개선 요구조치를 받게 된다. 더욱이 대전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매각절차를 빨리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전저축은행도 지난 15일 감독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상황이다. 따라서 29일까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하고 6개월 안에 경영개선을 시켜야 된다.

부산저축은행은 최근 대전저축은행에 941억원을 증자한 상황이어서 매각보다는 정상화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은 경영개선계획서에 이달말까지 중앙부산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 기간은 더욱 촉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유상증자도 이뤄졌으며 중앙부산저축은행 매각으로 인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M&A 시장에서는 부동산PF 부실이 부각된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인수를 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위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내년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PF 정리 대책 시행여부와 부동산 경기 개선 상황을 봐 가면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이 정리는 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를 저축은행 인수 적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M&A업계 한 전문가는 “7~8월만 하더라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연말부터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부실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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