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코스피 2000p 개막, 과거와 다르다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0-12-15 21:29

기업펀더멘털 호조세, 유동성도 풍부
20% 상승여력 리밸류에이션도 기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코스피가 다시 2000p 시대를 열었다. 지난 14일 종가가 2009p로 마감하며 세번째로 2000p고지를 탈환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2000p 개막이 기업실적, 유동성이 뒷받침돼 길어야 6개월 천하로 끝난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기업펀더멘탈 개선, 외인 매수 지속이 원인

코스피가 2000p를 돌파했다. 지난 2007년11월 2,000p아래로 추락한 이후 약 3년 1개월만이다. 시가총액(유가증권시장)도 1,117조원으로 사상최고치로 과거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가장 앞선다.

남유럽금융위기, 환율전쟁, 중국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2000P 넘은 원인은 무엇보다 기업펀더멘털이 몰라보게 좋아진데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올해들어 기업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양적완화정책으로 상징되는 선진국의 풀린 돈이 증시에 유입된데 힘입어 본격적인 2000p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레벨업된 기업펀더멘털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증시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신흥시장의 내수수요 확대 및 선진시장의 점진적 경기회복에 맞물려 기업들의 구조적 수익창출 능력은 더 향상돼 추세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증시는 국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 발목이 잡혀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하지만 잇딴 금융위기로 무너졌던 2000p에 다시 올라서면서 한국경제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PER 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낮아

과거와 지수대는 비슷하나 이번 2000p는 펀더멘털, PER수준 등 여러 지표에 비춰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다. 먼저 주가의 고평가, 저평가의 주요 잣대인 PER은 지난 2007년 2,000p부근에서 약 12~13배다. 하지만 지금은 지수가 똑같이 2000p를 돌파했으나 PER은 9.5배 수준으로 약 20% 넘게 싸다. 같은 2000p 라도 지금이 훨씬 디스카운트돼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3년 전에 비해 경기와 기업이익, 시중유동성 등 대부분의 변수들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지난 2007년의 2,000p를 지금의 2,000p와 동일한 숫자로 볼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리레이팅보다는 코스피가 PER 밴드하단인 9배로 평균인 11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식으로 ‘리밸류에이션’을 강조하는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신흥국과 전세계 대비 국내 증시 상대PER의 경우 2007년엔 각각 91%(최대 96%~최소 87%)와 89%(최대 91%~최소 87%) 수준”이라며 “지금은 각각 84%, 79% 수준으로 2007년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말했다.

계속 늘고 있는 기업이익규모도 호재다. 국내상장기업의 순익은 지난 2007년 50조원. 하지만 올해엔 그 규모가 77조원으로 껑충뛰었으며 내년엔 9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금융 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며 느린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이익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이익창출력은 주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00p라도 추가상승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분석팀장은 “2,000선 안착여부는 고민하기 이르고 아직 고점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연말/연초효과 발생을 고려하면 연말 KOSPI고점은 월등히 높을 것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수는 오르더라도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앞선다.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은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어 지수 이면에 있는 종목별 움직임에 주목하는 전략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수요 측면에서 미국 소비의 확대가 기대되는 IT주와 부동산 PF 리스크 악재가 막바지 해소 단계에 이른 은행주 모두 실적개선이 이뤄져 재평가에 따른 추가 상승여력도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