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합병당시 한화증권이 밝힌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금감원의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의 최종승인을 받아 빠르면 내년 1월 1일자로 합병할 계획이었다.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이 수사에 나서며 요건을 갖춘 정식합병은 지연되고 있어 1월 합병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다.
하지만 법적요건을 갖춘 합병은 지연되는 반면 조직개편, 인력정비 등 내부적인 합병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내년초 강남구 역삼동빌딩의 임대차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여의도 한화본사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에 옮기가 어려워 경영지원 등 부서별로 이전중인데, 오는 20일쯤 이사가 끝날 예정이다. 이전이 마무리되면 여의도 한화빌딩에 한화, 푸르덴셜투자증권 등 양사가 모두 입주하는 것으로 내부합병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과 다름없다. 법인영업팀도 최근 명동으로 이전했으며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내부합병을 마스터플랜대로 진행하는 건 외부변수로 지체할 경우 합병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한화증권은 푸르덴셜증권 인수 당시부터 양사가 강점을 지닌 리테일, 자산관리에 따른 윈윈효과로 2015년까지 업계 5위 대형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합병지연에 따른 구성원의 불필요한 혼란도 줄여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처음 마스터플랜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비자금수사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합병시기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결과가 나온 뒤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한화증권에 요구한 자료를 제출받으면 정상적으로 합병심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합병요건에 충족하기 위해 한화증권에 대주주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자료제출이 늦어져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요구한 자료를 받는대로 합병심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합병승인의 쟁점으로 떠오른 ‘대주주요건문제’에 대해서도 “대주주요건의 경우 최대주주에 해당되는지,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임원을 임명하는 등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되는지 등 여러가지 법령을 살펴야 하는 복합한 사안”이라며 “‘대주주요건 사항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자회사편입에서도 심사가 진행중인데, 자회사편입에 문제가 생기면 증권합병에도 영향을 불가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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